“그 사람 안 봐도 돼서 행복”…박은지, MBC 기상캐스터 시절 ‘직장 내 괴롭힘’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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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은지 SNS

방송인 박은지가 과거 기상캐스터로 활동하던 시절 겪었던 인간관계의 고충과 상처를 솔직하게 고백하며 연예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박은지는 11일 자신의 SNS에 “부자가 되어야 하는 진짜 이유는 싫어하는 사람과 일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는 투자가 찰리 멍거의 명언을 공유했다.

그녀는 이와 함께 “기상캐스터 때 너무 행복했지만, 그만두고 매일이 더 행복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을 안 봐도 되어서”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덧붙였다. 이는 MBC 재직 당시 특정 인물로부터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음을 짐작하게 한다.

故 오요안나 비극에 목소리 낸 선배… “7년 모진 세월 참고 버텼다”

사진-박은지 SNS

박은지의 이러한 발언은 지난 2024년 세상을 떠난 MBC 후배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 사건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당시 고인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유서를 남겨 기상캐스터계의 고질적인 따돌림 악습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바 있다.

당시 박은지는 고인을 추모하며 “나도 7년이라는 모진 세월을 참고 또 참으며 버텨봐서 그 고통이 얼마나 무섭고 외로운지 안다”고 밝혀, 자신이 근무하던 시절에도 이미 조직적인 괴롭힘 문화가 존재했음을 폭로했다.

그녀는 “도움이 못 되어 미안하다. 뿌리 깊은 직장 내 괴롭힘 문화가 이제는 끝까지 밝혀져야 한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원조 날씨 여신’에서 방송인 전향까지… 화려함 뒤에 숨겨진 그늘

사진-박은지 SNS

2005년 MBC 기상캐스터로 입사한 박은지는 독보적인 미모와 세련된 패션 감각으로 ‘원조 날씨 여신’이라 불리며 큰 인기를 누렸다.

기상캐스터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은 그녀는 2012년 프리랜서 선언 이후 방송인으로 전향해 예능, 드라마, MC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스포테이너’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대중에게는 늘 밝고 당당한 모습만 보여줬던 그녀였기에,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직장 내 부조리를 견뎌왔다는 고백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직업군 이면에 숨겨진 폐쇄적인 위계질서와 괴롭힘의 실체가 선배의 입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MBC, ‘프리랜서 폐지·정규직 채용’ 승부수… 악습 고리 끊길까

사진-박은지 SNS

한편 故 오요안나 사건 이후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은 MBC는 기상캐스터 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편했다. MBC는 고인의 1주기를 맞아 기존의 불안정한 프리랜서 제도를 폐지하고, ‘기상기후 전문가’ 제도를 도입해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단순히 날씨를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취재와 콘텐츠 제작까지 담당하는 전문직으로 격상시켜, 고용 불안정에서 오는 직장 내 갑질과 악습의 고리를 끊겠다는 의지다.

박은지의 용기 있는 발언이 기폭제가 되어 연예계와 방송가 전반에 뿌리박힌 괴롭힘 문화가 완전히 근절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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