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의 주력 중형 SUV 싼타페가 4월 최대 530만 원의 파격 할인에 나섰다. 하반기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신차 대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판매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데 따른 긴급 처방이다.
실구매가가 3천만 원 초중반대로 내려오면서 현행 모델을 바라보는 소비자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페이스리프트 출시 전까지의 판매 공백을 메워야 하는 절박함도 깔려 있다.
310만 원 기본 할인에 220만 원 추가
현대차는 4월 ‘Easy Save(이지 세이브)’ 특별 기획전을 통해 싼타페 전 트림에 기본 310만 원 할인을 적용한다. 2.5 가솔린과 1.6 하이브리드 대상이며, 최하위 익스클루시브부터 최상위 캘리그래피까지 트림 제한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이지 세이브는 현대차 홈페이지 전용 페이지에서 잔여 대수를 확인한 뒤 인근 지점이나 대리점에 별도로 연락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4월 1일 기준 2.5 가솔린은 프레스티지 트림을 제외한 전 트림에 여유가 있으나, 하이브리드는 익스클루시브(23대)와 프레스티지(10대 미만)가 빠듯한 상황이다.
여기에 이달의 구매 혜택을 중복 적용하면 최대 220만 원을 추가로 절감할 수 있다. 현대차 인증중고차에 기존 차량을 매각하는 트레이드-인 조건 충족 시 차령과 주행거리에 따라 20만~50만 원이 지원된다.
현대차 또는 타 브랜드 SUV 구매·보유 이력이 있으면 50만 원이 추가되며, 전시차 구매(30만 원), 블루멤버스 포인트 선사용(40만 원), 베네피아 포인트 전환(최대 20만 원) 등도 병행 가능하다.
실구매가 3,076만 원… SUV 시장에서 이례적 수준
이지 세이브와 4월 구매 혜택을 모두 적용하면 최종 할인 폭은 530만 원에 달한다. 정가 3,606만 원이던 2.5 가솔린 모델은 최저 실구매가 3,076만 원으로 낮아지고, 3,964만 원이었던 하이브리드도 3,434만 원까지 내려온다.
중형 SUV 세그먼트에서 500만 원을 웃도는 할인은 이례적 수준이다. 현대차가 이 같은 인센티브를 단행한 배경에는 심각한 판매 부진이 있다.
현행 싼타페는 2023년 8월 출시 직후 6개월 연속 월간 판매 7,000대를 돌파하며 흥행을 이끌었지만, 형제차인 기아 쏘렌토에 수요를 잠식당하면서 지속적인 하락세를 겪었다. 올해 2월에는 월간 판매량이 3,000대 아래로 무너지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페이스리프트 출시 전 ‘라스트 찬스’… 구매 타이밍은?
현대차는 하반기 중 외장 디자인과 실내 구성을 다듬은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신형을 기다리는 소비자가 늘어날수록 현행 모델 판매는 더 어려워지는 구조다. 현대차로서는 이번 할인 프로모션이 관망 수요를 지금 당장 구매로 전환시킬 사실상 마지막 카드인 셈이다.
단, 이지 세이브 기획전은 잔여 대수 소진 시 자동 종료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트림별·연식별 재고 편차가 크기 때문에 관심 있는 소비자라면 현대차 홈페이지에서 잔여 물량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특히 현대차는 싼타페 외에도 아이오닉 5(최대 480만 원), 아이오닉 6(최대 610만 원), 쏘나타 하이브리드(최대 460만 원) 등에도 이지 세이브 혜택을 병행하고 있다.
한편 현행 싼타페에 큰 거부감이 없다면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3천만 원 초중반대로 내려온 실구매가는 동급 경쟁 모델 대비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수준이다. 페이스리프트 출시 이후에는 이 같은 파격 할인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모션은 ‘현행 싼타페의 마지막 기회’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