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G모빌리티(이하 KGM)가 6개월 만에 월 판매 1만 대 고지를 다시 밟았다. 2026년 3월 국내외 합산 총 1만 4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를 기록한 것이다.
직전 1만 대 돌파는 지난해 9월(1만 636대)이었던 만큼, 이번 수치는 단순한 반등이 아닌 본격적인 회복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무쏘 단독으로 내수 시장 뒤집어
그 중심에는 올해 1월 출시된 신형 픽업트럭 ‘무쏘’가 있다. 무쏘는 KGM의 부진했던 내수 판매를 단숨에 끌어올리며 회사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른바 ‘무쏘 효과’가 수치로 증명된 셈이다.
3월 국내 판매량은 4,582대로 전년 동월 대비 42.8% 급증했다. 이 중 신형 무쏘가 1,854대를 차지하며 전월(2월) 1,393대 대비 약 33% 성장세를 이어갔다. 출시 초기인 3월 초 기준 누적 계약 대수는 이미 5,000대를 돌파한 상태였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서 KGM의 점유율은 80% 이상이다. 신형 무쏘는 풀 체인지 모델로 기존 무쏘 대비 디자인과 상품성 전반을 대폭 쇄신했으며, 이 같은 변화가 소비자 수요를 빠르게 끌어당기는 결과로 이어졌다.
해외는 뚜렷한 온도 차…토레스 EVX가 버팀목
반면 해외 시장은 냉정한 현실을 드러냈다. 3월 해외 판매량은 5,42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환율 변동, 현지 수요 둔화 등 복합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토레스 EVX(1,801대)와 무쏘(1,161대), 무쏘 EV(474대) 순으로 수출 물량을 방어했다. 특히 토레스 EVX의 튀르키예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해외 판매 부진이 지속될 경우, 내수 회복만으로 전체 실적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은 KGM이 풀어야 할 숙제다.
회복 기조는 맞지만, 지속성이 관건
누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4.1% 증가에 그쳐 연초부터 판매 모멘텀이 강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1~2월의 부진이 3월 반등으로 상쇄되는 구조인 만큼, 이 기조가 2분기에도 이어질지가 핵심이다.
KGM 관계자는 “공격적인 내수 시장 대응과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로 판매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신형 무쏘의 내수 돌풍이 확인된 만큼, 향후 수출 시장에서 무쏘 EV를 포함한 전동화 라인업이 얼마나 빠르게 침투하느냐가 KGM의 하반기 실적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