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10년의 꿈 “한국이 현실로 만든다”… 대우건설 ‘5200억 복합 신도시 프로젝트’에 흥옌 신도시 ‘환호성’

96만 평 부지에 새 도시 건설
베트남 정부-대우건설 공동 프로젝트
산업·주거 복합 개발로 기대감 커져
대우건설
대우건설 흥옌 신도시 조성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한산하던 베트남 흥옌성 평야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멀리서 보면 여전히 논밭뿐인 들판이지만, 이곳이 앞으로 수천 가구가 거주하고 상업시설과 산업단지가 어우러질 신도시의 중심이 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이끄는 컨소시엄은 10년 동안 약 3억 9천만 달러(한화 약 5200억 원)를 들여 흥옌성 중심부 96.37헥타르 규모의 부지에 복합 신도시를 조성한다.

행정기구 개편에 따라 타이빈성과 통합된 흥옌성은 인구 300만 시대를 앞두고 본격적인 도시 확장에 나섰고, 이번 프로젝트는 그 출발점이다.

한국형 신도시 모델, 베트남에서 주목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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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orea national flag waving on the pole, with clear sky and trees in the background

대우건설은 단순한 시공을 넘어 기획부터 운영까지 도시 전체를 설계하는 한국식 신도시 모델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베트남 내에서 성공 사례를 만든 만큼, 흥옌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도 크다.

김승환 대우건설 책임은 “흥옌성은 젊은 노동력을 기반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며, 이번 신도시 개발은 그 가능성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정부가 대우건설을 선택한 데에는 축적된 경험과 신뢰도 크게 작용했다.

대우건설은 1990년대부터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위기 상황에서도 사업을 지속해오며 현지 기업 및 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해왔다.

평야 한복판에 세운 꿈… 도시는 어떻게 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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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흥옌 신도시 조성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사업 대상지는 빈콤플라자, 시청, 성 인민위원회 등 주요 시설에서 반경 2㎞ 이내에 있어 입지 경쟁력이 높다. 전체 면적 중 99.2%가 농지나 도로로 구성돼 있어, 토지 보상과 행정 절차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계획된 개발 내용은 다양하다. 1400여 가구의 빌라, 6개 아파트 블록, 대형 상업시설, 호텔, 오피스 등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빌라에는 영구 사용권이, 아파트에는 50년 사용권이 부여되며 외국인도 일정한 절차를 거쳐 분양에 참여할 수 있다.

김한진 대우건설 책임은 “현지 정부 주도로 토지 보상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중순 착공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년까지 보상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7년 초 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도시 하나로, 베트남 경제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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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흥옌 신도시 조성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흥옌성은 이번 신도시 개발을 통해 단순한 주거 지역을 넘어 산업과 경제 중심지로 거듭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약 2000헥타르 규모의 산업단지가 운영 중이며,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교통 인프라도 빠르게 확충 중이다.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 닌빈~하이퐁 고속도로, 하이퐁 해안도로 등이 흥옌을 중심으로 연결되며 물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인근에는 대규모 LNG 발전소와 대기업 공장도 들어서고 있어 산업 거점으로서의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장기적 도시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베트남 내 다른 신도시 개발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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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흥옌 신도시 조성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베트남 정부 역시 흥옌 신도시가 외국인 직접투자(FDI) 확대, 고용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이 추진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부동산 개발을 넘어선다. 산업, 주거, 교통 인프라가 결합된 복합 신도시로서, 베트남 정부의 국가 성장 전략과 맞물려 장기적인 도시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

한국형 도시개발 모델이 베트남 현지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