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탐냈던 로또 “호남이 거머쥐었다” 年 3800억 ‘초대형 잭팟’ 터지자 ‘싱글벙글’

호남 첫 코스트코, 익산에 확정
연 3천800억 매출, 지역경제 판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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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전북 익산 입점 / 출처 : 전북도

호남권 첫 코스트코 매장이 전북 익산에 들어선다.

수년간 유치 경쟁을 벌였던 지자체 가운데 익산이 최종 입점지로 확정됐다. 평균 연 매출 3,800억 원 규모의 대형 매장이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입점 무산된 전주… 기회 움켜쥔 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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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당초 코스트코의 호남권 입점 후보지는 전주였다. 에코시티 등 인구 밀집 지역이 우선 검토됐으나, 시민사회와 소상공인 단체의 반대가 거세지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완주도 후보지로 거론됐으나, 유치에 실패하면서 입점이 무산됐다.

익산시는 이를 기회로 삼아 코스트코 측에 30억 원 규모의 투자 보조금과 신속한 행정 지원을 포함한 유치 조건을 제시했다. 전담 TF를 구성해 협상을 진행했고, 결국 지난 7일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입지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익산 왕궁면은 고속도로와 철도 교통망이 집중된 곳으로, 광주·전남 등 타 지역 소비자까지 흡수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코스트코 측은 익산을 광역 상권 중심지로 판단하고 입점을 결정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인구 감소와 고용 부족 등 도시 과제를 해결할 계기로 삼겠다”며 “행정 지원을 통해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상생인가 몰락인가”… 엇갈리는 지역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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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익산 입점 반대 위원회 / 출처 : 전북전주수퍼마켓협동조합

입점 소식에 대해 지역 사회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전북전주수퍼마켓협동조합 등 18개 소상공인 단체는 ‘골목상권 몰락’을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대형 유통매장의 입점은 지역 경제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며 “익산시가 외부 자본 유치에만 집중해 지역 상권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헌식 전북전주수퍼마켓협동조합 기획실장은 “세종시 사례에서도 확인됐듯, 코스트코 입점 이후 중소형 마트까지 큰 타격을 입었다”며 “연매출 3,800억 원 규모의 매장이 미치는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익산 내 일부 상공인 단체는 입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익산수퍼마켓협동조합은 “매장이 도심 외곽에 위치해 중심 상권과의 충돌 가능성은 낮다”며 “대형마트 간 소비 분산 효과로 소규모 점포에도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익산원예농업협동조합은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인접한 입지 덕분에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고용·소비 증가 기대… 관리 방안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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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익산시는 코스트코 입점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로 일자리 창출, 소비 확대, 자금 역외 유출 감소 등을 기대하고 있다. 정규직 200여 명을 포함한 고용 효과와 함께, 연간 수백만 명의 방문객이 유입되며 지역 소비 증가도 예상된다.

또한 국가식품클러스터 등과의 연계를 통해 관내 생산품의 납품 확대와 지역 기업의 성장 기회도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익산시는 현재 지역민 우선 채용, 지역 제품 입점, 지역사회 공헌 등을 포함한 상생협약안을 마련 중이다.

입점에 따른 지역경제 효과가 얼마나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지, 향후 추진되는 상생 방안의 실효성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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