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고 있다가는 다 죽어요”… 삼성·현대차·한화 똘똘 뭉쳐 달려간 ‘이곳’, 과연 어디길래

삼성·현대차·한화 왜 모였나
미국 향한 ‘관세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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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 협상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삼성전자, 현대차, 한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총수들이 동시에 미국을 찾았다. 이들의 공통된 목적지는 워싱턴으로, 한국의 수출 경쟁력에 직결되는 ‘관세 협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였다.

그러한 결과, 민간과 정부가 함께 움직인 협상 전략이 현실화됐다. 이들의 이례적인 공조는 결국 협상 타결이라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

재계 총수들, 조용히 움직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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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 협상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한미 관세 협상 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지난 28일, 김동관 한화 부회장을 시작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차례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업을 대표하는 이들이 자발적으로 나선 이유는, 자사 산업은 물론 한국 전체 수출 구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협상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와 관련해 “정부가 요청한 바는 없다”며 “기업들도 이번 협상을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스스로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인상 여파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20% 감소하는 타격을 입었다. 정의선 회장은 미국 내 자동차 관세 문제 해결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 접촉까지 나선 바 있다.

한화 김동관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오션은 미국 내 유일한 한국계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그는 미국 정부가 관심을 보이는 ‘MASGA(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를 구체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반도체가 향후 관세 품목으로 추가 지정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에 나섰다. 미국 내 생산거점 확보를 위해 2030년까지 370억 달러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관세 인하 성사, 민간·정부 합작의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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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 협상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러한 노력 끝에 정부는 미국과 관세 협상 타결을 공식 발표했다. 핵심은 상호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내용이다.

이번 조치로 한국 수출 기업들은 일본, 유럽 등 주요 경쟁국과 유사한 조건에서 미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협상으로 수출 불확실성을 해소했고, 주요 수출 경쟁국과 비교해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이 요구했던 농축산물 추가 개방은 끝내 포함되지 않았다. 쌀과 소고기 등 민감 품목은 현행 수준을 유지하면서, 산업과 투자 중심의 협상이라는 기조를 고수했다.

전략 산업 협력, 대규모 펀드도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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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 협상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번 협상에는 관세 조정 외에도 3천500억 달러 규모의 전략산업 협력 펀드 조성이 포함됐다. 이 중 1천500억 달러는 조선업 협력에, 1천억 달러는 미국산 에너지 제품 구매에 사용될 예정이다.

기업들의 투자와 계약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22조8천억 원 규모의 테슬라 AI칩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와 5조9천억 원 규모의 LFP 배터리 계약을 맺었다.

셀트리온은 미국 내 바이오 생산 공장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민간 기업들이 구축한 미국 내 네트워크가 이번 협상에서 실질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나서기 어려운 민감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민간 채널을 활용해 협상을 뒷받침했다는 것이다.

정부·기업 함께한 협상,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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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 협상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협상은 미국의 제조업 재건 전략과 한국 기업의 경쟁력 확보라는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향후 2주 내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번 협상의 구체적인 내용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협상이 타결되기까지 정부와 기업이 각자 역할을 나눠 수행했고, 결과적으로 관세 문제와 산업 협력 양측 모두에서 일정한 성과를 도출했다.

정부는 관세율 인하를 통해 수출 환경을 개선했고, 기업은 민간 외교 채널을 활용해 협상력을 보완했다.

이번 협상은 단순한 무역 조정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대외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움직인 사례로, 향후 유사한 통상 협상에서 하나의 모델로 참고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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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란봉투법 + 양곡법 + 법인세 + 금투세 인상??
    기업하기 정말 힘들고 !!! 국민들 버티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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