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막내 정국이 심야 라이브 방송을 통해 거침없는 발언과 태도를 보이면서 팬덤 내부에서 뜨거운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성인으로서의 솔직한 고백이라는 옹호와 월드스타로서의 경솔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팽팽하게 맞붙은 모양새다.
“회사도 모르겠다”…금연 고백부터 욕설까지 이어진 파격 라이브
정국은 지난 26일 새벽 3시 30분경, 지인들과 술을 마신 상태에서 개인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약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방송에서 정국은 한층 과감하고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진짜 노력해서 담배를 끊었다”며 금연 사실을 털어놓는가 하면, “이거 이야기하면 회사에서 또 난리 날 거다. 회사도 모르겠다. 나 하고 싶은 대로 살겠다”며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언급하는 등 통제되지 않은 발언을 이어갔다. 특히 방송 도중 욕설 섞인 표현과 손가락 욕설 등이 포착되자, 이를 우려하는 팬들의 중단 요청에 “이래라저래라 하지 말아달라”고 응수하며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이에 대해 일부 팬들은 “아이돌로서의 선을 넘었다”며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오랜 시간 정국을 지지해온 일부 대형 팬 계정 운영자들이 활동 중단을 선언하거나 ‘탈덕(팬 활동 중단)’을 언급하면서, 이번 사태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팬덤의 균열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황금 막내’의 화려한 발자취…솔로 활동으로 쓴 세계적 대기록
이번 논란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오는 이유는 정국이 쌓아온 눈부신 커리어 때문이다. 2013년 방탄소년단으로 데뷔한 정국은 팀의 ‘황금 막내’로서 메인 보컬과 댄스를 책임지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견인해 왔다.
특히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행보는 독보적이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공식 주제가 ‘Dreamers’를 가창하며 한국 가수 최초의 기록을 세웠고, 2023년 발표한 솔로 싱글 ‘Seven’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 등극은 물론 스포티파이 역사상 최단기간 10억 스트리밍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전 세계 대중문화의 중심에 선 아티스트이기에, 그의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에 실리는 무게감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아티스트의 자율성인가, 아이돌의 본분인가…엇갈리는 시선
현재 온라인상에서는 이번 방송을 두고 극명한 반응 차이를 보이고 있다. 비판 측은 “월드스타라는 자리에 맞는 책임감이 필요하다”, “팬들의 환상으로 사랑받는 직업임을 잊은 것 같다”며 컴백을 앞둔 시점에서의 경솔함을 지적했다.
반면 옹호 측은 “성인이 술 마시고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는 것이 무슨 문제냐”, “인간 전정국의 모습까지 포용하는 것이 진정한 팬심”이라며 아티스트의 사생활과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앞서 리더 RM 역시 라이브를 통해 팀 운영에 대한 고뇌를 솔직히 털어놓으며 파장을 낳았던 만큼,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느끼는 ‘아이돌 이미지’에 대한 압박감이 이번 사태로 분출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이름이 가진 영향력이 전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은 지금, 정국의 이번 행보가 향후 팀 활동과 컴백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