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6천만 원 버는데 단 10분”…얼짱시대 홍영기의 믿을 수 없는 파급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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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영기 SNS

10분. 화장품 판매 시작 후 매출 1억 6천만 원을 기록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2009년 ‘얼짱시대’로 얼굴을 알린 홍영기가 지난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수치는 인플루언서 비즈니스의 폭발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밥도 제대로 못 챙겨 먹고 있다”는 그의 고백은 화려한 숫자 뒤에 감춰진 현실을 드러낸다. 홍영기는 이날 “10분 만에 매출 실화냐”라는 코멘트와 함께 약 1억 6천만 원의 매출 화면을 공개했다.

그녀는 “아침부터 지금까지 아메리카노 한 잔과 휘낭시에 하나로 버티며 일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밥도 제대로 못 챙겨 먹고 있다”고 전했다. 2013년 결혼해 두 아들을 키우는 워킹맘이자 사업가로서 그녀가 일궈낸 성과다.

숫자로 말하는 인플루언서 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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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영기 SNS

홍영기의 10분 매출은 소셜미디어 시대 판매 구조의 변화를 상징한다. 전통적인 유통 채널을 거치지 않고, 구독자와의 직접 연결만으로 단시간에 대규모 매출을 창출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특히 화장품은 인플루언서 비즈니스에서 가장 선호되는 품목이다. 사용 후기와 시연이 즉각적으로 가능하고, 재구매율이 높으며, 마진율도 준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폭발적 반응은 사전 준비와 팔로워 신뢰 구축의 결과다.

홍영기는 17년간 쌓아온 대중 인지도와 꾸준한 소셜미디어 소통을 바탕으로 론칭 전부터 기대감을 조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러한 ‘순간의 성공’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점이다.

과로 자랑 아닌 경고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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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영기 SNS

“밥도 못 먹고 일한다”는 홍영기의 표현은 자랑처럼 들리지만, 실상은 경고 신호다. 초기 물량 대응, 고객 문의 처리, 배송 관리 등 론칭 직후의 업무 폭증은 소규모 사업체에 큰 부담이 된다.

특히 소셜미디어 기반 사업은 실시간 반응이 중요하기 때문에 대표와 직원 모두 24시간 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이는 한국 소상공인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다.

초기 성공에 도취되어 인력과 시스템 구축을 소홀히 하면, 품질 저하와 고객 불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매출보다 운영 안정화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인플루언서 비즈니스의 양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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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영기 SNS

한편 홍영기 사례는 인플루언서 경제의 양면성을 보여준다. 진입 장벽이 낮고 초기 자본이 적게 들며, 성공 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경쟁이 치열하고, 트렌드 변화가 빠르며, 개인의 이미지와 사업이 직결되어 있어 리스크도 크다.

특히 화장품은 품질과 안전성이 생명이므로, 한 번의 실수가 전체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 시니어 세대에게 이러한 변화는 낯설 수 있다.

과거에는 오랜 시간 브랜드를 구축하고 유통망을 확보해야 사업이 가능했다면, 지금은 개인의 영향력만으로도 순식간에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시대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쉼 없는 노동과 불안정성이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