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지려다 날벼락”…화상으로 얼굴 엉망 된 前 걸그룹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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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권민아 SNS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공개한 화상 사진이 충격을 안겼다.

지난 1월 24일 피부 리프팅 시술 ‘슈링크’를 받은 그는 양볼과 턱, 목 전체에 걸쳐 심재성 2도 화상을 입었다. 의료진의 진단에 따르면 진피층 깊은 곳까지 손상된 상태로,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며 흉터가 남을 가능성도 있다.

권민아는 “시술 중 살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꼈고, 거울을 봤을 때 피부가 한 겹씩 돌돌 말려 올라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현재 병원과 법적 분쟁 중인 이 사건은 미용 시술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600샷 수면 시술, 과도함의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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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권민아 SNS

권민아가 받은 시술은 총 600샷에 달하는 슈링크 리프팅이었다. 슈링크는 초음파로 피부 깊숙이 응고열을 가해 탄력을 높이는 시술로, 한국에서 흔하게 시행되지만 고강도 에너지를 사용하기에 시술자의 숙련도가 중요하다.

특히 권민아는 ‘예뻐지고 싶은 마음’에 수면 마취까지 병행했는데, 이것이 문제의 출발점이었다. 환자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는 통증을 즉각 호소할 수 없고, 시술자 역시 피부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더욱 심각한 것은 권민아가 “슈링크 안내나 효과, 부작용 동의서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주장한 점이다. 의료법은 침습적 시술 전 충분한 설명과 서면 동의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미용 시술 현장에서는 이런 절차가 형식적으로 흐르거나 생략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 “팁 불량설은 변명, 복합 과실 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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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권민아 SNS

병원 측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슈링크 팁 불량’으로 단정했다. 하지만 흉터 전문의는 다른 의견을 내놨다. “팁 불량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에너지 전달이 제대로 안 돼 통증이 심하거나 국소 부위에 소포가 생길 수는 있지만, 이런 광범위한 화상이 발생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전문가는 “과도한 수면약 사용, 필요에 맞지 않은 수면 시술, 그리고 무리하게 진행된 600샷의 복합적 결과”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슈링크 시술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환자의 반응을 확인하며 진행하는데, 수면 상태에서 고용량을 투여하면 과열 위험이 급증한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는 “정상적인 프로토콜을 따랐다면 저 정도 화상은 거의 불가능할 것 같다”며 “시술 과정 전반에 문제가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의료 소비자 보호의 사각지대, 미용 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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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권민아 SNS

한편 이번 사건은 미용 시술 시장의 구조적 취약점을 보여준다. 한국의 미용 시술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지만, 상당수 시술이 의료행위와 미용 서비스의 경계에서 모호하게 다뤄진다.

사전 동의서 작성은 법적 의무임에도 ‘단골 고객’이라는 이유로 생략되고, 부작용 설명은 ‘손님이 겁먹을까 봐’ 축소된다. 권민아는 정기적으로 방문하던 병원에서 사고를 당했는데, 바로 이런 익숙함이 경계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

사고 후 그녀는 공황발작에 시달리고 예정된 일정이 모두 취소되는 등 정신적·경제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소송이 진행 중이지만 의료 분쟁은 입증 책임이 환자에게 있어 장기화되기 쉽다.

전문가들은 “미용 시술도 엄연한 의료행위”이며 “사전 동의, 시술 기록 보관, 사후 관리 체계가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