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C90·XC60·S90 등”…생산량으로 증명한 볼보 안전의 핵심 기술

SPA 플랫폼 생산 400만대 돌파
XC90·XC60·S90 등 6개 차종
안전 케이지·토르의 망치 탄생

볼보가 스케일러블 프로덕트 아키텍처 플랫폼(이하 SPA 플랫폼) 차량 생산 누적 400만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2세대 XC90을 통해 처음 선보인 SPA 플랫폼은 볼보의 정체성을 구축한 핵심 기술로 다양한 차종과 파워트레인, 첨단 기술을 하나의 공정과 플랫폼에서 생산할 수 있게 해 생산 효율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볼보의 정체성을 만든 기술 플랫폼

SPA 플랫폼은 볼보의 미래를 설계한 독자 기술이다. 2014년, 2세대 XC90을 통해 처음 도입된 이후 볼보의 핵심 모델인 XC60, S90 등에도 확대 적용됐다.

이 플랫폼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차종과 파워트레인을 하나의 공정에서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솔린은 물론 전기모터를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모두 같은 구조에서 만들어진다.

볼보는 이 기술로 생산 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렸고, 스웨덴을 시작으로 벨기에, 미국, 중국 등 4개국에서 총 6개 모델을 SPA 플랫폼으로 제작 중이다. 이번에 400만 번째로 생산된 차량은 볼보의 플래그십 SUV인 XC90이었다.

안전성과 디자인, 두 마리 토끼 잡아

SPA 플랫폼이 단지 생산 시스템의 변화에 그쳤다면, 지금처럼 주목받지는 못했을 것이다. 볼보가 자랑하는 첨단 안전 기술 역시 이 플랫폼 위에서 구현됐다.

도로 이탈 방지 시스템, 교차로 추돌 감지, 긴급 제동 기능 등은 모두 SPA 기반 차량에 기본 탑재됐다. 특히 초고강도 강철로 구성된 안전 케이지는 정면 충돌에도 탑승자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SPA는 전환점이 됐다. 스칸디나비아 철학에 따라 ‘토르의 망치’라 불리는 독창적인 헤드라이트 디자인이 이 플랫폼에서 탄생했다.

또한,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트윈 엔진’ 파워트레인은 SPA를 기반으로 최초 개발돼, 현재 볼보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

차세대 플랫폼으로 전동화 가속

한편 볼보는 SPA2 및 SPA3 등 차세대 플랫폼으로 이어가며, 향후 전동화 및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 새로운 플랫폼들은 전동화 기술을 한층 강화하는 것은 물론, 차량이 자체적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중심의 설계가 특징이다.

특히 SP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량들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어, 차량 출시 이후에도 점점 더 스마트해지고 있다.

볼보 제품 전략 총괄 마이클 플라이스는 “SPA 플랫폼은 볼보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