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에 하이브리드까지?”…알핀 A110, 라인업 확장 예고

2027년 초 차세대 모델 출시
순수 전기차·하이브리드 병행
390마력 듀얼 모터 탑재 예정

르노의 스포츠카 브랜드 알핀이 A110 후속 모델을 순수 전기차와 함께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할 전망이다.

해외 한 자동차 전문매체에 따르면 필립 크리프 알핀 최고경영자는 A110 차세대 모델이 전기차는 물론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으로 탑재될 가능성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크리프 최고경영자는 이번 전략 변화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최근 시장에서의 전기차 수요 둔화와 전기 스포츠카에 대한 미온적인 시장의 반응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두 갈래 길에 선 알핀

알핀의 수장 필립 크리프는 지난해 10월 열린 ‘파리 모터쇼’ 현장에서 차세대 A110의 방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크리프 CEO는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모델의 가능성도 열어뒀다며 기존 전략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이번 전략 수정은 단순한 전동화 확대 차원을 넘어선다. 크리프는 구체적인 배경을 자세히 설명하진 않았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와 전기 스포츠카에 대한 시장의 냉담한 반응이 원인 중 하나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순수 전기 스포츠카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적었다”며 “알핀도 그 현실을 마주한 것”이라고 전했다.

라인업 확장… 쿠페부터 4도어까지

차세대 A110은 2027년 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2도어 쿠페뿐 아니라 컨버터블, 그리고 4도어 쿠페까지 확장될 전망이다.

또한 파워트레인 구성은 지난 5월 공개된 전기 SUV ‘A390’의 기술을 일부 가져올 예정인데 이 모델은 AmpR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3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463마력, 555km(WLTP 기준)의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A110 후속 모델 역시 듀얼 전기모터 기반의 사륜구동 또는 후륜구동이 적용될 예정이며 공차중량은 1360kg 미만으로 설계돼 전기 스포츠카로는 이례적인 경량화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2026년 한국 시장 진출 예고

알핀은 프랑스의 고성능차 브랜드로 디자인에 대한 열정과 창의성, 고성능과 운전 재미에 대한 집착이 강한 브랜드이며 알핀 A110의 경우 국내에도 소량 판매된 바 있다.

특히 A110은 풀 알루미늄 섀시와 미드십 구조의 경량 스포츠카이며 포르쉐 카이맨 대비 50% 가벼운 차체의 내연기관 모델로 이 같은 브랜드 철학은 후속 모델에도 그대로 반영될 예정이다.

크리프 CEO는 “알핀은 고성능이라는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시대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A110 후속 모델의 개발 방향성을 강조했다.

한편 알핀 브랜드는 2026년 국내 시장에도 공식 진출한다. 현재 첫 출시 모델로는 A290과 A390이 유력하며, A110 후속 역시 추후 국내 출시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