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전기 세단 A6 e-트론
내달 사전예약, 9월 공식 출시
BMW i5·벤츠 EQE 정면 도전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전기차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아우디가 만반의 준비를 마친 A6 e-트론으로 국내 준대형 전기 세단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딜러사 관계자에 따르면 A6 e-트론은 이르면 다음 달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9월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BMW i5와 벤츠 EQE가 양분하고 있는 수입 전기 세단 시장에 강력한 도전자가 나타난 셈이다.
‘포르쉐 DNA’ 품은 전기 세단
A6 e-트론은 아우디 A6와 유사한 차체 크기를 가진 준대형 전기 세단으로 BMW i5, 벤츠 EQE와 같은 프리미엄 전기차들과 정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 모델은 아우디와 포르쉐가 손잡고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PPE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국내에는 스포트백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반면 해외에서는 아반트 모델도 함께 운영 중이다.
A6 e-트론은 낮고 넓은 차체 비율과 유려한 실루엣, 공기역학적 디자인으로 공기저항계수 0.21Cd를 달성했으며 차체 크기는 전장 4928mm, 전폭 2137mm, 전고 1487mm, 휠베이스 2946mm로 동급 차량들보다 한층 여유로운 공간감을 제공한다.
주행 성능과 실내 사양도 ‘급이 다르다’
국내에 출시될 A6 e-트론은 퍼포먼스 트림 기준, 100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상온에서 최대 469km, 저온 조건에서도 305km를 주행할 수 있다.
후륜 구동 기반의 싱글 모터는 최고출력 381마력, 최대토크 57.6kgm의 힘을 발휘하며 고성능 버전인 S6 e-트론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 모델은 듀얼 모터를 탑재해 총 503마력, 최대토크 85.7kgm의 출력을 자랑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단 3.7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특히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상온 기준 440km로 전기차 구매자들이 실질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실사용 주행 거리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수치다.
디지털 감성과 실용성까지 고려
실내 역시 아우디답게 디지털 감성과 고급 사양이 조화를 이뤘다. 운전석에는 11.9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중앙에는 14.5인치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았고, 조수석 전용 10.9인치 디스플레이까지 마련돼 있다.
이외에도 4존 공조 시스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사운드,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탑승자의 편의와 안전을 위한 요소들도 빠짐없이 탑재됐다.
여기에 트렁크 공간은 기본 502리터,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330리터까지 확장되며, 전면 보닛 아래 프렁크(프런트 트렁크)는 27리터의 추가 수납 공간을 제공한다.
한편 테슬라, BMW, 현대차, 기아가 다양한 모델을 앞세우며 고객 유치에 나선 가운데, 아우디는 브랜드 신뢰성과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6 e-트론은 단순한 전기차가 아니라 아우디의 미래 전략을 담은 모델”이라며, “디자인과 퍼포먼스를 중시하는 고객층을 정조준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