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신형 GLC 일렉트릭 나온다”…디자인·스펙·가격까지 살펴보니

벤츠, 더 뉴 GLC 일렉트릭 공개
800V 충전으로 효율성 극대화
비건 인테리어 세계 최초 인증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사의 베스트셀러 모델 ‘GLC’의 전동화 버전인 ‘더 뉴 GLC 일렉트릭’을 독일에서 공개했다.

더 뉴 GLC 일렉트릭은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긴 주행거리, 강력한 출력, 고급스러운 실내 구성까지 모두 갖추고 있어 ‘고급 전기 SUV’의 기준을 다시 세우겠다는 벤츠의 의지를 담고 있는 모델이다.

주행거리 715km, 10분 충전에 300km 돌파

신형 GLC 일렉트릭의 가장 큰 강점은 단연 주행거리다. 유럽 WLTP 기준으로 한 번 충전에 최대 715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도 지원해, 단 10분 만에 최대 303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최고 출력은 360kW, 약 490마력에 달해 고성능 SUV로도 손색이 없으며 공인 전비는 14.9kWh/100km로 동급 차량 중에서도 뛰어난 효율성을 기록했다.

외관 디자인 역시 전기차 시대를 상징하는 디자인 언어를 채택했으며 새롭게 디자인된 ‘일루미네이티드 그릴(빛나는 전면 그릴)’이 적용돼,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강조했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더 뉴 GLC 일렉트릭은 단순한 전기차를 넘어서는 모델”이라며 “지속가능성과 프리미엄 감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실내도 업그레이드…비건 인증까지

실내는 한층 고급스럽고 스마트하게 구성됐다. 99.3cm(39.1인치) 크기의 MBUX 하이퍼스크린이 탑재돼 운전자가 직관적으로 차량 기능을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디지털 라이트, 부메스터 4D 사운드 시스템, 개인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함께 적용돼 편의성과 몰입감을 한층 더 높였다.

또한 기존 벤츠 차량에서도 호평을 받은 요소인 ‘스카이 컨트롤’ 파노라마 루프와 분위기 조명 등이 적용됐으며 업계 최초로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 인증을 받은 완전 비건 인테리어 패키지도 옵션으로 제공된다.

특히 기존 내연기관 GLC와 비교해 휠베이스가 84mm 늘어나 앞좌석 헤드룸과 뒷좌석 레그룸 모두 여유가 생겼다. 여기에 적재 공간은 기본 570리터에서 2열을 접으면 1740리터까지 확장되며, 앞쪽 프렁크 공간도 128리터가 추가된다.

가격은 독일 현지 기준으로 7만1281유로(한화 약 1억1876만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기차로의 전환 부담을 낮추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마티아스 가이젠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세일즈·마케팅 총괄은 “GLC는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SUV 중 하나”라며 “전기 버전은 실용성과 효율성, 그리고 벤츠만의 감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GLC 일렉트릭 출시를 시작으로 오는 2026년까지 총 4종의 전기 SUV 모델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