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아무도 못 넘었다”…벤츠·레인지로버도 들러리로 만든 대형 SUV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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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7 / 출처-BMW

벤츠도, 레인지로버도 아니었다. 수입 대형 SUV 시장에서 6년 연속 정상을 지키고 있는 모델은 BMW X7이다. 억대 가격이 기본인 이 시장에서 X7은 경쟁자들을 사실상 들러리로 만들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자료에 따르면, 2026년 2월 기준 X7은 수입 풀사이즈 SUV 시장에서 62.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같은 달 BMW 브랜드 전체도 2025년 연간 7만 7,127대를 판매하며 3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굳혔다.

2위와의 격차가 3.6배… 경쟁 모델들의 존재감은 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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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7 / 출처-BMW

2월 세그먼트별 판매 수치를 보면 X7의 위상이 더욱 명확해진다. X7이 372대를 판매하는 동안, 레인지로버는 104대, 메르세데스-벤츠 GLS(마이바흐 포함)는 77대에 그쳤다.

렉서스 LX는 27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18대로 모두 세 자릿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2위 레인지로버와의 격차는 257.6%에 달한다.

X7은 2020년부터 수입 풀사이즈 SUV 부문 1위를 유지해왔으며, 2025년에는 연간 4,000대를 웃도는 판매량으로 역대 최다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진다.

1억 4천만 원대 실구매가… 기본 사양은 경쟁 모델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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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7 / 출처-BMW

X7의 독주를 뒷받침하는 핵심은 가격 대비 기본 사양 구성이다. xDrive 40d 트림 기준 시작 가격은 1억 5,780만 원으로 GLS(1억 5,710만 원)와 유사하다.

그러나 에어 서스펜션, 후륜 조향, 전 좌석 열선·냉방, 소프트 클로징 도어가 전 트림에 기본 탑재된다는 점에서 경쟁 모델들과 차이가 생긴다.

여기에 800만 원에서 최대 1,300만 원에 달하는 프로모션이 적용되면 실구매가는 1억 4,000만 원대까지 낮아져 경쟁력은 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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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7 / 출처-BMW

반면 레인지로버는 2억 4,000만 원대로 X7보다 가격 부담이 현저히 크고, 에스컬레이드(약 1억 6,807만 원)·렉서스 LX(약 1억 6,587만 원)도 X7 대비 높게 형성돼 있다.

2027년 풀체인지·iX7 전기 모델 예고… 지금이 계약 적기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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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7 / 출처-BMW

현재 판매 중인 X7은 2022년 12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된 모델이다. 차세대 모델(코드명 G67)은 2027년 4월 공개, 8월 양산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며, CLAR 업그레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더욱 각진 디자인이 적용될 전망이다.

내연기관 풀체인지와 함께 순수 전기차 파생 모델 iX7도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내연기관과 전동화 두 방향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는 전략으로, 프리미엄 대형 SUV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전기차 전환기에도 이어가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X7이 6년째 정상을 지키는 이유는 브랜드 파워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비슷한 가격대에서 3열 시트와 풍부한 기본 사양을 동시에 갖춘 수입 대형 SUV는 사실상 X7이 유일하다. 2027년 풀체인지를 앞두고 현행 모델의 프로모션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수입 대형 SUV 구매를 고려 중인 소비자라면 연내 계약 타이밍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