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안방 다 뺏길 판”…100만 대 팔린 1천만 원대 전기차 한국 상륙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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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걸 / 출처-BYD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한국 시장에서 연이어 흥행 신화를 쓰고 있다. 올해 3월 고객 인도를 시작한 소형 전기차 돌핀은 초도 물량 80대가 순식간에 완판됐고, 추가로 들여온 500대마저 출고 대기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BYD가 돌핀보다 한 단계 아래인 초소형 전기차 ‘시걸’의 국내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작 가격이 약 1,517만 원에 불과한 시걸이 실제로 상륙한다면, 국내 전기차 시장의 가격 구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돌핀·씨라이언 7의 연속 흥행… 수입 브랜드 최단기 1만 대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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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걸 / 출처-BYD

BYD는 2025년 1월 국내 공식 진출 후 1년여 만에 수입차 시장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9월 본격 출고를 시작한 씨라이언 7은 올해 2월까지 누적 판매량 3,936대를 기록하며, 테슬라 모델 Y와 메르세데스-벤츠 GLC에 이어 수입 중형 SUV 3위에 올랐다.

소형 SUV 아토 3 역시 도입 1년(2025년 3월~2026년 2월) 만에 8,411대의 누적 판매량을 달성했다. 지난 6개월 기준으로는 토요타와 아우디를 제치고 수입 브랜드 6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 브랜드 역대 최단기간 누적 1만 대 돌파가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시걸, 캐스퍼 일렉트릭보다 작고 저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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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걸 / 출처-BYD

시걸은 2023년 4월 중국 시장에 출시된 후 27개월 만인 지난해 7월 누적 100만 대 판매를 돌파한 글로벌 히트 모델이다.

내수형 전장은 3,780mm로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3,825mm)보다 작고, 수출형은 3,990mm로 베뉴(4,040mm)에 근접한다. 전폭 1,720mm, 전고 1,590mm, 축간거리는 2,500mm다.

파워트레인은 전륜구동 싱글모터로, 88마력 또는 156마력 두 가지 출력을 제공하며 30kWh 또는 43.2kWh LFP 배터리를 탑재해 WLTP 기준 최대 322km를 주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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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걸 / 출처-BYD

여기에 10.1인치 회전형 디스플레이와 7인치 풀 LCD 계기판, 무선 충전 패드, 전 트림 기본 적용되는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등 실용 편의 사양도 갖췄다. 중국 내 시작 가격은 6만 9,800위안, 한화로 약 1,517만 원이다.

초저가 전략의 빛과 그림자… LFP 배터리 신뢰도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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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정저우 공장 / 출처-연합뉴스

한편 BYD의 한국 시장 공략은 ‘단계적 가격 내리기’ 전략으로 요약된다. 씨라이언 7(4,490만 원)으로 중형 SUV 시장을 두드리고, 돌핀(2,450만 원)으로 소형 세그먼트를 공략한 데 이어, 시걸로 1,000만 원대 진입을 노린다.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기존 국산 전기차 브랜드가 방어하기 어려운 가격대다.

다만 소비자 신뢰 확보는 여전한 과제다. 정부는 올해 3월 23일부터 수입차 배터리 정보 공개를 의무화했으며, 시걸에 탑재된 LFP 배터리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수용성도 검증이 필요하다. BYD와 CATL은 2027년부터 전고체 배터리 소규모 생산에 돌입할 계획으로, 차세대 기술 경쟁에서도 주도권을 이어가려 하고 있다.

이와 함께 BYD는 순수 전기차와 별개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씨라이언 05 DM-i도 도입 예정이다. 1회 충전과 주유를 합산해 최대 1,015km를 주행할 수 있는 이 모델은 기아 스포티지급 콤팩트 SUV 세그먼트를 겨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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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라이언 05 DM-i

이에 따라 BYD는 시걸을 필두로 한 초저가 라인업 확장과 PHEV 투트랙 전략이 맞물려 한국 시장 존재감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