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속 전기차 등장 “테슬라도 페라리도 아니다”…얼마나 빠른가 봤더니

BYD 양왕 U9X 판매 개시
전 세계 30대 한정 판매
최고속도 496km/h 기록

눈을 의심케 하는 속도, 무려 시속 496km. 테슬라도, 페라리도 아니다. 이 엄청난 기록을 세운 주인공은 중국 BYD의 럭셔리 브랜드 ‘양왕’이 선보인 전기차 ‘U9 Xtreme(U9X)’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상식을 깨뜨린 이 전기차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모델로 양왕은 U9X를 전 세계 단 30대만 한정 제작해 맞춤형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미지와 극한, 이름에 담긴 의미

양왕이 이번에 출시한 ‘U9 Xtreme’이라는 이름은 단순한 과장이 아니었다. ‘Xtreme’은 영어 단어 ‘Extreme(극한)’에서 따온 것으로, 알파벳 ‘X’에는 경계를 넘어선 미지의 가능성을 향한 도전 의지가 담겼다.

실제 이 차량은 기존 모델 U9과는 목적 자체가 다르다. 일상과 트랙을 오가던 기존 U9과 달리, U9X는 아예 ‘트랙 전용 머신’으로 재설계됐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오직 서킷 주행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기록한 랩타임도 이를 입증한다. U9X는 이 전설적인 트랙에서 6분 59초 157의 기록을 달성했다. 최고 속도와 서킷 성능의 ‘양립’이라는 어려운 숙제를 완벽히 해결한 것이다.

전기차의 한계를 넘어선 괴물같은 스펙

양왕 U9X는 세계 최초로 1200V 초고압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회전 속도 3만 rpm에 달하는 전기 모터를 무려 4개 장착했다. 총 시스템 출력은 3000마력 이상이며, 차량 1톤당 무려 1217마력의 힘을 낸다.

이러한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차량 곳곳에 최고급 소재가 투입됐다. 고강도 항공 알루미늄 하우징, 970MPa급 로터, 고속 베어링 등은 기본이다.

이와 함께 ‘e4’ 쿼드 모터 시스템, ‘DiSus-X’ 액티브 서스펜션 기술로 차량 자세 제어까지 트랙에 맞게 최적화됐다. 이처럼 극한의 주행을 위해 차량 냉각 시스템도 완전히 다시 설계됐다.

대용량 오일펌프와 전기모터 냉각 시스템을 적용해 냉각 효율이 기존보다 133%나 높아졌다. 덕분에 최대 출력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 브레이크, 타이어까지 ‘전용 설계’

또한 U9X는 배터리 구조부터 남다르다. 전용 블레이드 배터리는 셀 구조와 내부 저항을 최적화했으며, 새로 개발한 이중 냉각 구조 덕분에 30C 수준의 초고방전율을 구현했다.

브레이크 시스템도 고급화됐다. 티타늄 합금과 카본 세라믹이 혼합된 디스크 브레이크는 마찰력과 냉각 성능을 동시에 높였다.

여기에 전자 제어 브레이크 알고리즘을 더해 뉘르부르크링의 177개 코너에서도 제동력 저하 없이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다.

타이어도 특별 제작됐다. 양왕은 지티(Giti)와 협력해 세미 슬릭 타이어 ‘GitiSport e·GTR² PRO’를 개발했다. 방탄복에 쓰이는 아라미드 섬유를 활용해 초고속에서도 형태 변형을 억제하고, 무려 500km/h 이상의 속도까지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한편 양왕은 U9X를 전 세계 30대만 한정 판매할 예정으로 각 차량은 개인 맞춤형 옵션을 제공하며, 첨단 기술과 희소성을 갖춘 소장용 차량 가치도 동시에 갖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