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8만 외치던 GM “전동화 포기 안 한다”…엘리베이티드 벨로시티 콘셉트카 공개

캐딜락 전동화 콘셉트카 공개
전동화·자율주행·헬스케어까지
미래형 고성능 전기 크로스오버
Cadillac Elevated Velocity Concept
엘리베이티드 벨로시티 콘셉트 (출처-캐딜락)

최근까지 V8 엔진에 몰두하며 내연기관 중심 전략을 이어가던 GM이 갑작스럽게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캐딜락을 통해 새로운 전기차 콘셉트카를 공개하면서, ‘전동화 포기’ 논란에 직접 답한 것으로 이번 모델은 단순한 실험작이 아닌, 향후 브랜드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이정표로 해석된다.

자율주행부터 헬스케어까지…기술 집약체

Cadillac Elevated Velocity Concept (2)
엘리베이티드 벨로시티 콘셉트 (출처-캐딜락)

GM은 지난달 캐딜락 공식 뉴스룸을 통해 ‘엘리베이티드 벨로시티(Elevated Velocity)’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지난해 공개된 ‘오퓰런트 벨로시티’의 연장선이자, 한층 더 진화한 고성능 전기차다.

해당 모델은 고성능 ‘V-시리즈’의 유전자를 계승하면서도 전동화 기술을 접목해, 브랜드의 미래를 설계하는 콘셉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주행의 역동성과 휴식의 정숙함이라는 ‘두 가지 경험(Dual Experience)’을 핵심 테마로 설정했다.

차량 내부는 자율주행 모드인 ‘엘리베이티드(Elevated)’에서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페달과 핸들은 감춰지고, 적외선 조명과 호흡 유도 조명 등이 활성화되어 탑승자가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Cadillac Elevated Velocity Concept (3)
엘리베이티드 벨로시티 콘셉트 (출처-캐딜락)

특히 이번 콘셉트에는 헬스케어 기술이 최초로 시도됐다. 체온과 심박 측정을 통해 실내 온도와 조명을 자동 조절하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 GM은 이 기술에 대해 지난달 미국에서 특허를 출원하며 구체적인 상용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도로와 사막을 넘나드는 ‘듀얼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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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티드 벨로시티 콘셉트 (출처-캐딜락)

엘리베이티드 벨로시티는 4인승 쿠페형 크로스오버 스타일로 설계돼, 일상 도로는 물론 극한 지형까지 소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24인치 대형 휠과 높아진 차체는 사막 같은 험지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선택형 주행 모드도 4가지로 구성됐다. 일상 주행을 위한 ‘e-벨로시티’, 오프로드용 ‘테라(Terra)’, 어둠 속을 밝히는 ‘샌드 비전(Sand Vision)’, 그리고 외부 이물질을 자동으로 제거하는 ‘엘리먼츠 디파이(Elements Defy)’가 그것이다.

외관 디자인 역시 강렬함과 세련미를 동시에 추구했다. 수직형 리어 램프와 정교한 크리스털 플루티드 그릴, 조명을 활용한 연출 기술까지 캐딜락 특유의 럭셔리 감각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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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티드 벨로시티 콘셉트 (출처-캐딜락)

실내는 ‘사막 폴로’라는 독특한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붉은 계열의 색상과 최고급 소재로 꾸며졌다. 몰입형 앰비언트 라이트, 대형 디스플레이, AR 기반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으로 감성적 몰입감도 더했다.

전통 계승과 미래 기술의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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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티드 벨로시티 콘셉트 (출처-캐딜락)

눈여겨볼 점은 이 차량이 단지 전기차가 아니라, 캐딜락의 전통적인 고성능 라인인 ‘V 시리즈’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속도감과 주행의 쾌감을 버리지 않으면서, 전동화 시대의 기준에 맞춰 재정의한 셈이다.

실제로 운전 집중을 위한 ‘벨로시티’ 모드에서는 회색 톤 조명과 증강현실 HUD가 작동해 드라이빙의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자율주행으로 운전자가 쉴 수 있는 ‘엘리베이티드’ 모드와는 정반대의 컨셉이다.

한편 GM은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영국에 디자인 스튜디오를 새로 열고 콜벳 콘셉트를 공개하는 등 내연기관 중심 행보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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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티드 벨로시티 콘셉트 (출처-캐딜락)

그 때문에 전기차 기술에서 손을 떼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뒤따랐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GM은 “우리는 전동화를 포기한 적 없다”는 확고한 메시지를 던졌다.

캐딜락 글로벌 부사장 존 로스는 “이 콘셉트는 단순히 예쁜 차가 아니라, 전동화 시대의 퍼포먼스를 재정의하는 모델”이라며 “온로드와 오프로드, 주행과 휴식 사이의 새로운 경계를 제시하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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