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에 이어 이번에는 쿠페?”…토요타 센추리 라인업 확대, 디자인 보니 대박 예감

재팬 모빌리티쇼서 세계 최초 공개
비대칭 슬라이딩 도어 시스템 적용
렉서스 넘어 플래그십 브랜드 목표

토요타가 최고급 럭셔리 모델 센추리의 2도어 패스트백 콘셉트카 등장을 예고하는 티저를 공개했다.

이달 말 개막하는 2025 재팬 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될 이 모델은 쿠페의 유려한 루프라인과 SUV의 높은 지상고, 미니밴의 슬라이딩 도어까지 결합한 복합적이면서도 유니크한 존재감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전례 없는 비대칭 도어 시스템과 파격적 디자인

토요타가 공개한 티저를 살펴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독특한 도어 구조다. 조수석 측에는 B필러 없이 슬라이딩 방식 도어가 적용된 반면, 운전석 쪽은 전통적인 도어 구조를 유지해 비대칭 도어 시스템이 채택됐다.

이러한 구성은 일반적인 GT 쿠페의 디자인 틀을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각각 앞뒤로 열리는 슬라이딩 도어는 롤스로이스 스펙터와 유사한 실루엣과 결합되어 전례 없는 럭셔리 크로스오버로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후면부는 더욱 파격적이다. 리어 윈도우를 완전히 생략하고 넓게 펼쳐진 테일라이트 디자인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특히 제네시스와 유사한 두 줄 형태의 헤드 및 테일램프 구성은 최근 전기차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마치 폴스타 차량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또한 차량 전면에는 센추리 전용 봉황 엠블럼이 자리하고 있어 토요타 로고 대신 독립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고 있으며 주황색으로 마감한 색상 선택도 전통적인 센추리의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파격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수에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도약

한편 센추리는 1967년부터 토요타가 생산 중인 플래그십 세단으로 토요타 로고 대신 봉황 모양의 전용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사용하며 1997년 등장한 2세대 제품은 V12 엔진을 탑재해 일본 고급차의 정점으로 꼽혔다.

파워트레인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차량 전면의 센추리 전용 봉황 엠블럼을 통해 SUV 또는 기존 센추리 세단에 사용된 3.5리터 V6 하이브리드 혹은 V8 하이브리드 탑재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토요타는 센추리를 렉서스보다 더 높은 브랜드로 강조할 방침인데 일본 내수 중심이었던 공급을 수출 시장까지 확대해 브랜드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토요타는 해당 모델을 ‘원 오프’ 콘셉트로 소개하고 상용화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브랜드의 커스터마이징 역량을 과시하거나 추후 글로벌 시장 확장을 염두에 둔 테스트베드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센추리는 일본 내에서 전통과 권위를 상징하는 모델이었지만, 이번 쿠페 콘셉트를 통해 글로벌 고급 시장에서의 접근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브랜드 전략 변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