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스만 생각하면 큰 오산”… GM이 선보인 디자인, 성능 끝판왕급 하이퍼카의 정체

전투기처럼 열리는 지붕구조
V8 엔진 버리고 전기로 변신
높이 1미터 극한 로우라이더
Chevrolet Corvette concept
쉐보레 콜벳 콘셉트 (출처-쉐보레)

날렵하게 뻗은 차체, 전투기처럼 열리는 지붕, 그리고 엔진 소리 대신 전기 모터가 전하는 정적의 긴장감. 쉐보레의 상징이자 미국 머슬카의 자존심인 콜벳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GM이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위치한 어드밴스드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선보인 ‘캘리포니아 콜벳 콘셉트’는 그야말로 미래형 하이퍼카였다.

기존 콜벳의 유산을 유지하면서도, 전동화 시대에 맞춘 혁신적 디자인과 기술을 담아낸 이 콘셉트카는 단순한 실험작이 아닌, 콜벳이라는 이름의 정체성과 철학을 재정의하는 작업이었다.

전투기에서 영감 받은 ‘미래형 콜벳’

Chevrolet Corvette concept (2)
쉐보레 콜벳 콘셉트 (출처-쉐보레)

GM이 공개한 이번 콘셉트카는 콜벳 콘셉트 시리즈 중 두 번째 모델이다. 첫 번째 모델이 영국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탄생한 데 이어, 이번에는 미국 서부의 문화와 디자인 철학이 반영됐다.

브라이언 네스빗 GM 글로벌 디자인 부문 부사장은 “이번 콘셉트는 콜벳의 역사를 존중하면서도, 그 정체성을 미래로 확장시키는 상징적인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전면 힌지 방식의 단일 캐노피 구조다. 마치 전투기 조종석처럼 차량의 상단 전체가 앞으로 젖혀지며 열린다.

Chevrolet Corvette concept (3)
쉐보레 콜벳 콘셉트 (출처-쉐보레)

디자이너들은 “캘리포니아는 날씨가 항상 좋잖아?”라는 단순한 물음에서 시작해 이 파격적인 형태를 고안했다고 밝혔다. 지붕을 닫으면 미래형 슈퍼카의 인상을, 열면 오픈 트랙 머신으로 완전히 변신한다.

압도적인 비율, 날 것 그대로의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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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콜벳 콘셉트 (출처-쉐보레)

차체는 고작 1051mm 높이에 불과하다. 운전자가 거의 바닥에 눕다시피 앉게 되는 구조다. 이를 가능하게 한 건 쉐보레 볼트 EV에서 착안한 ‘T자형’ 배터리 배치 방식이다.

기존 전기차의 스케이트보드 구조 대신, 차량의 중앙을 따라 배터리를 세로로 배치함으로써 무게 중심을 극단적으로 낮추고 공기 저항을 줄였다.

차체 너비는 2184mm, 휠베이스 2767mm에 이르며, 전장은 4669mm다. 전체적으로 넓고 낮은 비율은 고속 주행 시 안정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시각적인 긴장감을 선사한다.

Chevrolet Corvette concept (5)
쉐보레 콜벳 콘셉트 (출처-쉐보레)

외관만큼이나 실내도 과감하다. 버튼을 최소화하고 요크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을 적용, 조종석에 앉은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AR 기반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운전에 필요한 정보만 간결하게 제공하며 몰입감을 더했다.

여기에 카본 모노코크 섀시에 액티브 스포일러와 에어 브레이크 같은 능동형 에어로 파츠를 더해 경량화와 다운포스를 동시에 확보했으며 휠은 전면 21인치, 후면 22인치로 존재감마저 압도한다.

전기로 완성된 ‘미국 스포츠카’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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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콜벳 콘셉트 (출처-쉐보레)

콜벳은 1953년 첫 출시된 이후, 미국 스포츠카의 정체성을 대변해온 상징적인 모델이다. 자유와 속도, 기술력의 집약체로서 미국인의 감성을 자극해왔다.

특히 이번 콘셉트카는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 모터를 심장으로 삼았다. GM은 정확한 출력이나 모터 개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최소 두 개 이상의 모터가 장착된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콜벳은 ‘E-Ray’를 통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후륜은 V8 엔진이, 전륜은 전기 모터가 구동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내연기관 없이 전기만으로 달리는, 이른바 ‘순수 전기 하이퍼카’로의 도약이다.

Chevrolet Corvette concept (7)
쉐보레 콜벳 콘셉트 (출처-쉐보레)

한편 이번 캘리포니아 콘셉트는 GM이 진행 중인 세 편의 콜벳 콘셉트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으로 GM은 연내 세 번째 콘셉트를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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