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 원대 스펙 실화?”…연비 23.5km/L로 유럽서 난리 난 ‘가성비 SUV’

dacia-duster-3rd-gen-bifuel-lpg-suv-europe-launch (1)
더스터 (출처-다치아)

유럽 실용차 시장의 복병 다치아가 3세대 더스터를 앞세워 본격적인 공세에 나섰다.

지난 2024년 유럽 시장에 처음 출시된 이 모델은 LPG와 가솔린을 모두 연소하는 바이퓨얼 파워트레인을 전면에 내세우며, 르노 캡처와 폭스바겐 T-Roc 등 동급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시작가 약 2만 유로(약 3,372만 원)라는 파격적인 포지셔닝은 유럽 내 가성비 SUV 시장의 판도를 흔들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LPG·가솔린 넘나드는 ECO-G 100 파워트레인

dacia-duster-3rd-gen-bifuel-lpg-suv-europe-launch (2)
더스터 (출처-다치아)

다치아는 르노 그룹 산하 루마니아 브랜드로, 저가형 실용차 전략으로 유럽 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확대해왔다. 새로운 CMF-B 플랫폼과 독특한 연료 전략을 무기로 실용성 중심의 소비자층을 타깃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일부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관심이 증폭되는 분위기다.

3세대 더스터의 핵심 경쟁력은 ECO-G 100 바이퓨얼 파워트레인이다. 1.0L TCe 3기통 터보 엔진은 LPG와 가솔린을 모두 연소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최고출력 100ps를 발휘한다. 여기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보조로 결합돼 저속 가속 시 전기모터가 엔진을 보조하고, 감속 시 에너지를 회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다만 저속 구간에서 전기모터 단독 주행이 가능한 풀 하이브리드(HEV)와는 구조적으로 차이가 있다.

LPG 탱크 용량은 약 50L 수준이며, 별도의 가솔린 비상 탱크가 구비돼 LPG 충전소가 없는 지역에서도 주행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상위 파워트레인인 하이브리드 140(1.6L 하이브리드) 모델은 유럽 WLTP 기준 약 23.5km/L의 우수한 연비를 기록하며, 연료비 절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유럽 WLTP 기준 CO₂ 배출량은 LPG 모드에서 약 142~153g/km로 측정됐다.

차체 공간과 오프로드 성능의 균형

dacia-duster-3rd-gen-bifuel-lpg-suv-europe-launch (3)
더스터 (출처-다치아)

더스터는 전장 4,343mm, 전폭 1,813mm, 전고 1,616mm, 휠베이스 2,657mm의 차체를 갖췄다. 지상고 210mm는 오프로드 주행에 유리한 편이며, 5인승 기준 적재 용량 472L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층의 니즈를 충족시킨다.

상위 트림인 Extreme에는 후륜 전기모터를 활용한 e-4WD 시스템이 적용되는데, 이는 가솔린 기반 48V 하이브리드와 결합된 구성으로 ECO-G LPG 트림과의 조합 여부는 시장별로 차이가 있다.

변속기는 6단 수동 또는 CVT가 트림에 따라 선택되며, 인포테인먼트는 기본 트림(Essential)에 8인치, 상위 트림(Journey·Extreme)에 10.1인치 Media Nav Evolution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7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카플레이는 상위 트림 기준이며, AEB·차선유지보조 등 ADAS 사양도 전 트림 기본 적용은 아니다.

국내 시장 진입 가능성과 과제

dacia-duster-3rd-gen-bifuel-lpg-suv-europe-launch (4)
더스터 (출처-다치아)

다치아 더스터 3세대는 현재 국내 공식 판매 채널과 출시 일정이 확인되지 않는다. 르노코리아와의 연계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브랜드 인지도 부족과 A/S 네트워크 구축 등 현실적 과제가 남아 있다.

다만 국내 LPG 충전 인프라가 전국 약 2,000여 개 수준으로 구축돼 있어, 바이퓨얼 파워트레인의 실용성 진입 장벽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동급 경쟁사인 르노 캡처나 폭스바겐 T-Roc 대비 낮은 가격 포지셔닝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층에게 어필할 여지가 있다.

dacia-duster-3rd-gen-bifuel-lpg-suv-europe-launch (5)
더스터 (출처-다치아)

결국 국산 브랜드의 LPG SUV 라인업과의 직접 경쟁 구도에서 얼마나 차별화된 가치를 제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며 다치아 특유의 저가 전략이 통할 수 있을지, 2026년 이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