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빼닮은 디자인에 “중국차가 그렇지 했는데”…성능이 말도 안 되는 수준

전장 5230mm 궁전 같은 크기
전기만으로 370km 주행 가능
총 주행거리 1400km 달성

중국 둥펑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보야가 신형 SUV ‘9L 타이산’을 공개하자 자동차 업계가 깜짝 놀랐다.

롤스로이스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그릴과 한 번 주유와 충전으로 1400km를 달릴 수 있는 놀라운 성능으로 무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5대 명산인 ‘태산’에서 이름을 따온 9L 타이산은 화웨이의 최첨단 자율주행 기술까지 품으며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압도적인 크기와 럭셔리 디자인

9L 타이산의 첫인상은 압도적이다. 전장이 5230mm에 달해 국산 대형 SUV는 명함도 못 내밀 수준이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3120mm에 이른다. 도로 위를 달리는 궁전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덩치다.

외관의 백미는 단연 전면부 그릴이다. 촘촘한 수직 크롬 바로 채워진 거대한 그릴은 영국의 최고급 럭셔리 SUV를 빼닮았다.

여기에 얇고 조밀한 수직 바 패턴으로 구성되어 롤스로이스의 럭셔리 모델을 연상시키는 스타일을 자랑하며 2단 헤드라이트 구조를 채택하고 중앙 에어 인테이크는 사다리꼴 모양으로 수직 검은색 바가 특징이다.

더불어 루프에 장착된 라이다 센서와 차체 안으로 숨는 플러시 도어 핸들까지, 고급차의 문법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첨단 기술의 상징을 빼놓지 않았다.

또한 후면 디자인에서는 테일게이트 상단에 간결한 스포일러를 적용했으며 후미등은 트렁크 전체 폭을 가로지르는 단일 요소로 구성했다.

차원이 다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파워트레인이다. 9L 타이산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지만 우리가 알던 PHEV와는 차원이 다르다.

CATL과 Honeycomb Energy에서 공급하는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오직 전기로만 370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웬만한 순수 전기차 수준이다.

여기에 150마력의 1.5리터 터보 엔진이 발전에만 집중하는 ‘레인지 익스텐더’ 역할을 더해, 총주행거리를 1400km까지 늘렸다.

전기차의 친환경성과 내연기관의 장거리 주행 능력을 극단적으로 결합한, 그야말로 ‘주유소와 충전소 걱정 없는 차’가 탄생한 것이다.

여기에 800볼트 전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을 사용할 예정이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완전 전기차 버전 모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 기술로 무장한 두뇌

한편 9L 타이산의 두뇌는 중국 IT 거인 화웨이가 책임진다. 루프의 라이다 센서를 포함한 각종 센서들은 화웨이가 개발한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맞물려 정교하고 안전한 반자율주행을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실내 구성에 대한 정보는 아직 제한적이지만 3열 구성을 채택할 예정이며, 7인승 또는 6인승 구성으로 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진다.

중국의 한 자동차 전문 매체는 “이 차량은 Zeekr 9X 등 기존 대형 SUV와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될 것”이라며 “경쟁 격화에 불을 지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