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스포츠카가 “4천만 원대?”…성능, 디자인, 가격까지 자세히 보니 ‘아뿔싸’

중국산 경량 전기 스포츠카
스포츠카임에도 4천만원대
경쟁 모델, 테슬라 로드스터
Electric sports car SSC SC01
SC01 (출처-SSC)

전기 스포츠카의 고질병이던 ‘무게’ 문제를 뚫고 나온 한 중국차가 온라인을 뒤흔들고 있다.

외관부터 성능, 가격까지 어디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는 이 모델은 중국 전기차 브랜드 SSC가 선보인 경량 스포츠카 ‘SC01’로 출시 전부터 전 세계 자동차 애호가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전기차의 숙명 ‘무게’ 문제를 해결하다

Electric sports car SSC SC01 (2)
SC01 (출처-SSC)

전기 스포츠카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가장 큰 약점은 바로 무게다. 아무리 성능이 뛰어나도 부피가 큰 고중량 배터리 팩을 탑재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 때문에 동일한 크기의 내연기관 스포츠카보다 훨씬 무겁다.

경량 스포츠카를 굽이진 도로에서 몰아본 경험이 있다면 경쾌한 조향감과 속도 변화의 유연함이 얼마나 큰 운전의 즐거움인지 알 것이다. 이에 SSC SC01은 바로 이 지점에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SC01의 공차중량은 1365kg에 불과하다. 이는 동급 내연기관 스포츠카보다는 약간 무겁지만, 알려진 모든 스포츠 전기차들과 비교하면 사실상 깃털 같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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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01 (출처-SSC)

전기차 세계에서 1000마력도 그다지 특별하지 않게 여겨지는 요즘, SC01의 429마력 출력은 다소 낮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다수의 고출력 전기차가 자체 중력장을 형성할 정도의 무게를 가진 반면, SC01은 완전히 다른 접근을 택했다.

미드십 배치로 무게 균형 최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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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01 (출처-SSC)

SC01이 경량화를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독특한 설계에 있다. 레이스카 스타일의 푸시로드 서스펜션, 튜브형 스페이스프레임 섀시, 풀 알루미늄 차체 등을 적용해 무게를 대폭 줄였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배터리 팩 배치 방식이다. 보통 전기차의 배터리는 바닥에 장착하지만, SC01은 미드십 스포츠카와 유사한 주행 특성을 구현하기 위해 배터리를 일반 내연기관차의 엔진 위치, 즉 실내 뒤쪽에 배치했다.

이 방식이 차량의 무게중심을 높일 수는 있으나, 차량 전체 높이가 매우 낮아 주행 성능에 큰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 결과 실제로도 균형 잡힌 스포츠카의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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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01 (출처-SSC)

듀얼 모터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춘 SC01은 총 시스템 출력 429마력에 560Nm의 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2.9초면 충분하다.

그보다 중요한 점은 코너링 성능이다. 실제 주행에서는 거의 미드십 스포츠카처럼 느껴지며, 전기 버전의 엑시지 또는 4C라고 해도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테슬라 로드스터는 언제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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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01 (출처-SSC)

SC01의 등장은 테슬라 로드스터와 직접적인 비교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테슬라 로드스터는 2017년 공개 이후 수차례 출시가 연기됐으며, 일론 머스크는 2025년에 생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매출 감소, 그리고 사이버트럭의 인기 하락 대응에 집중하고 있는 테슬라에게 로드스터는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으로 보인다.

설령 로드스터가 출시된다고 해도, 가격은 SC01의 수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가격은 최대 25만 달러, 한화로 약 3억45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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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01 (출처-SSC)

주행 거리나 출력이 훨씬 길고 높을지라도 SC01만큼의 운전 재미는 제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포르쉐 역시 보다 현실적인 가격의 전기 718 스포츠카 출시를 준비하고 있지만, 이 역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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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01 (출처-SSC)

한편 중국에서 개발된 경량 전기 스포츠카 SSC SC01은 콘셉트카가 아닌 실제 양산 단계에 돌입해 있으며 가격은 3만2000달러, 한화로 약 44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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