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익스플로러 EV’의 핵심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백미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도입이다.
기존 대비 60km 늘어난 WLTP 기준 444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하면서도, 전기 모터 출력을 188마력·350Nm까지 끌어올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을 8.7초에서 8.0초로 단축했다.
전기차 시장에서 주행거리와 가격 경쟁력이 생존 조건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포드가 배터리 화학 전환이라는 근본적 해법을 택한 것이다.
배터리 화학 전환, 비용과 안정성 두 마리 토끼
LFP 배터리 채택은 포드의 전동화 전략에서 중요한 분기점이다. 삼원계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는 다소 낮지만, 원재료 가격 변동성이 적고 수명이 길어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 유리하다.
특히 코발트 의존도를 줄여 공급망 리스크를 완화하고, 열폭주 위험이 낮아 화재 안전성도 개선됐다. 포드가 스탠다드 레인지 모델에 이를 먼저 적용한 것은, 가격 민감도가 높은 유럽 중산층 소비자를 겨냥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또한 주행거리 444km는 유럽 시장 중형 전기 SUV 기준으로 경쟁력 있는 수치다. 폭스바겐 ID.5나 현대차 아이오닉5 롱레인지가 500km 안팎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격차가 있지만, 일상 출퇴근과 주말 여행을 소화하기엔 충분하다.
더욱이 0-100km/h 가속 시간 8.0초는 188마력이라는 적정 출력으로 체감 동력 성능을 확보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토크 전달로 도심 주행에서의 민첩성은 내연기관 대비 확실한 강점이다.
캠핑족 겨냥한 ‘프로 파워 온보드’ 2.3kW 공급
한편 이번 업데이트에서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요소는 차량 외부 전력 공급(V2L) 기능인 ‘프로 파워 온보드’다. 최대 2.3kW 전력을 외부 기기에 공급할 수 있어, 캠핑용 전기 그릴이나 냉장고, 조명 등을 구동할 수 있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강화도 빼놓을 수 없다. 신호등 인식 기능이 추가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개선된 주차 보조 시스템은, 고령 운전자나 장거리 운전 시 피로도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업데이트로 사용자 경험(UX)도 개선됐다. 이는 전기차 구매 결정 시 소프트웨어 완성도를 중시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