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픽업트럭이라니 “타스만은 비교도 안 돼”…아빠들 ‘침 꼴깍’

포드 레인저 PHEV 첫 공개
전기모터 품은 근육질 트럭
전기 모드로만 42km 주행
Ford Ranger Plug-in Hybrid
레인저 PHEV (출처-포드)

포드가 자사의 베스트셀러 모델 ‘레인저’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심장을 넣은 전동화 모델을 공개하며 시장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견인력, 주행성능, 연비 효율성, 심지어 전기 공급 기능까지 갖춘 이 신형 레인저는 ‘작업용 차’에서 ‘프리미엄 다목적 트럭’으로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럽과 호주 먼저…국내는 아직

Ford Ranger Plug-in Hybrid (2)
레인저 PHEV (출처-포드)

포드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유럽과 호주, 뉴질랜드 시장을 겨냥한 ‘레인저 PHEV’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4세대 레인저를 기반으로 한 전동화 모델로, 와일드 트렉 트림을 기본으로 스톰트랙 전용 트림도 함께 구성됐다.

이번 모델은 2.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에 75kW급 전기모터, 그리고 11.8kWh 용량의 배터리를 더해 총 272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최대토크는 무려 71kg.m에 달해, 기존 디젤 모델을 압도한다.

특히 순수 전기 모드만으로 WLTP 기준 42~43km를 주행할 수 있고, 복합 연비는 31.2km/L를 기록해 효율성 면에서도 기대 이상이다.

Ford Ranger Plug-in Hybrid (3)
레인저 PHEV (출처-포드)

하지만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타스만, 무쏘 EV 등으로 들끓는 국내 픽업 시장의 분위기를 고려할 때, 레인저 PHEV의 상륙 가능성은 결코 낮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짐칸에서 커피포트까지…‘프로 파워’ 주목

Ford Ranger Plug-in Hybrid (4)
레인저 PHEV (출처-포드)

레인저 PHEV의 진가는 단지 출력 수치에 머물지 않는다. 이 차량은 캠핑족과 현장 작업자를 모두 겨냥한 ‘외부 전력 공급’ 기능, 일명 V2L 기능을 장착했다.

‘프로 파워 온보드(Pro Power Onboard)’라 불리는 이 기능은 실내 1곳, 짐칸 2곳에 설치된 콘센트를 통해 최대 2.3kW의 전력을 외부 기기에 공급한다.

특히 업그레이드 사양에서는 6.9kW까지 출력이 가능해 전동 공구는 물론, 조리기구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배터리 잔량이 낮아지면 엔진이 자동으로 발전기 역할을 수행해 전력 공급을 이어가는 점도 실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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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저 PHEV (출처-포드)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 5에서 처음 본 V2L 기능이 이제 픽업트럭에도 들어갔다”며, “짐칸에서 바로 전력을 뽑아 쓴다는 건 그야말로 새로운 차원의 활용성”이라고 말했다.

전동화됐지만 ‘픽업 본능’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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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저 PHEV (출처-포드)

한편 레인저 PHEV는 픽업트럭 본연의 특성도 여전히 지키고 있다. 최대 견인 능력은 3,500kg으로 기존 디젤 모델과 같으며 추가된 배터리로 무게 배분이 달라진 만큼, 전용 서스펜션과 e-사륜구동 시스템이 새롭게 설계됐다.

여기에 EV 오토, EV 나우, EV 레이터, EV 차지 등 4가지 주행 모드로 동력 분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으며, 험로 주행을 돕는 후륜 디퍼렌셜 잠금 장치도 기본 장착돼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한 친환경 픽업이 아니라, 일과 레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새로운 카테고리”라며 “캠핑장을 이동 사무실로, 공사 현장을 조용한 워크숍으로 바꿔줄 수 있는 유일한 트럭”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