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마그마 비전
G90 왜건 콘셉트
플래그십 디자인 확장
제네시스가 브랜드 출범 10주년을 맞아 또 한 번 판을 흔들 카드를 꺼냈다.
지난 11월 열린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에서 첫 양산형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와 함께, G90를 왜건 스타일로 재해석한 G90 윙백 콘셉트를 내놓으며 다음 10년의 방향을 선명하게 제시했다.
불과 10년 만에 전통 럭셔리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올려세운 제네시스는 이번 콘셉트를 통해 “SUV 일변도 이후의 시대”를 정면으로 겨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행사장에서 루크 동커볼케 CCO가 직접 G90 윙백 스티어링휠을 잡고 등장한 장면은 이런 자신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플래그십 왜건 변신
G90 윙백 콘셉트는 플래그십 세단 G90의 3.2m 휠베이스와 5.1m 전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차체 비례와 실루엣을 완전히 새로 짠 것이 핵심이다.
제네시스를 상징하는 크레스트 그릴과 파라볼릭 라인, 두 줄 헤드램프는 더 강하게 다듬어져 품격과 공격성을 동시에 드러낸다. 측면은 길게 뻗은 루프라인과 함께 그랜드 투어러 왜건에 가까운 유선형 실루엣을 구현했다.
뒤쪽은 세단 트렁크 대신 날카롭게 누운 리어 윈도우와 테일게이트, 양쪽을 감싸는 스포일러, 퍼포먼스 디퓨저 형태의 범퍼로 마무리해 전통 플래그십과는 다른 역동성을 부여했다.
여기에 확장된 휠 아치 안에는 맞춤 제작된 22인치 휠과 저편평비 타이어가 들어가 차폭과 자세를 더욱 키운다.
마그마 디자인 철학
외관 컬러는 강렬한 오렌지 대신, 깊이 있는 그린 톤 위에 마그마 프로그램 특유의 이미지를 얹었다. 제네시스는 이를 “한국적 섬세함과 글로벌 야망이 만난 얼굴”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마그마가 단순한 고성능이 아니라 운전자의 능력을 보완하고 즐거움을 키우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실내도 같은 기조다. 샤무드 스웨이드 시트와 도어 트림에는 퀼팅 패턴과 ‘그린 마그마’ 스티치가 더해졌다.
여기에 스티어링휠·대시보드·콘솔 등 곳곳에 마그마 전용 디테일을 배치해 콘셉트의 정체성을 분명히 했으며 스포츠 시트에 수놓인 마그마 로고는 숨겨진 에너지를 상징하는 장치다.
포스트 SUV 전략 신호탄
한편 제네시스는 G90 윙백을 시작으로 마그마 프로그램을 스포츠카, 쿠페, 컨버터블 등 여러 차종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동커볼케 CCO는 “SUV 비중이 급격히 늘었지만 포화에 이르면 소비자는 새로운 차종에 이끌릴 것”이라며, 다양한 차형이 공존하는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90 윙백은 그 발언을 시각화한 것이자 마그마와 ‘원 오브 원’ 비스포크 프로그램을 잇는 모델로 우아함과 힘을 겸비한 고성능 라인업을 통해 SUV 일변도 시장에 균열을 내고 플래그십 세단·왜건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드러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