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판매량 전년 대비 34.7% 증가
트랙스 크로스오버 56.5% 성장 견인
수출 호조로 철수설 불식 기대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한국GM이 지난 8월에도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이끄는 수출 호조 덕분이다. 미국발 관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두 달 연속 성장을 이어가며, ‘철수설’을 잠재울 만한 존재감을 다시금 보여주고 있다.
수출 2만 대 돌파…두 달 연속 성장
GM 한국사업장은 2025년 8월 한 달간 총 2만1059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내수 1207대, 수출 1만9852대 규모로, 전년 동월 대비 34.7%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해외 판매는 전년보다 41.6% 늘어나며 두 달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은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주도했다. 지난달 이 모델은 총 1만5693대가 판매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5%나 늘었다.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4159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두 모델은 모두 실용성과 디자인을 갖춘 소형 SUV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넉넉한 내부 공간, 주행 안정성, 다양한 안전·편의 기능을 고루 갖춘 모델로 최근 선보인 2026년형 모델은 스타일리시한 외관과 연비 효율성을 강조하며 주목받고 있다.
내수는 부진…“고객 혜택 늘릴 것”
하지만 내수 시장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8월 국내 판매량은 1207대로, 전년보다 25.2% 줄었고 전달 대비로도 1.5% 감소했다.
이 중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993대가 팔리며 실적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내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GM 한국사업장은 다양한 고객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9월에는 할부 프로그램, 현금 지원, 유류비 보조 등의 프로모션을 제공할 계획이며 수해 피해 차량을 대상으로 한 특별 지원 프로그램도 이달 말까지 연장 운영된다.
구스타보 콜로시 GM 한국사업장 영업·서비스·마케팅 부사장은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RS 미드나잇 에디션이 세련된 디자인과 프리미엄 사양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9월에도 국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철수설은 시기상조”…사업성 입증
한편 미국발 수입차 관세 부과라는 악재 속에서도 2개월 연속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GM 한국사업장의 사업성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일각에서 제기된 ‘철수설’과 달리,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꾸준한 수출 실적은 한국 생산 거점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략 모델의 글로벌 인기가 계속된다면 GM이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내수 회복 여부가 향후 행보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