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의 기준점이 된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 IG 모델이 중고차 시장에서도 왕좌를 지키고 있다.
신차 출고가 4,000만 원대를 훌쩍 넘는 그랜저 IG가 중고차 시장에서 1,886만 원대부터 손에 닿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신차 대비 절반 수준의 가격으로 준대형 세단의 고급감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수요를 견인하는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주행거리·연식 따라 가격 스펙트럼 넓어
현대인증중고차 시세 조회 서비스 ‘하이랩’ 데이터에 따르면, 그랜저 IG(2019~2022년식)의 중고차 평균 시세는 주행거리 3만km 무사고 기준 1,886만~3,610만 원대로 형성됐다.
주행거리별 시세 편차도 명확하다. 1만km 이하 저주행 매물은 1,909만~3,691만 원대에 형성된 반면, 10만km 이상 고주행 매물은 1,587만~2,984만 원대까지 내려간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예산과 주행거리 허용 범위에 따라 선택 폭이 넓은 셈이다.
연식별 거래 비중을 살펴보면, 지난 6개월간 구매자의 38.1%가 2020년식을 선택했다. 2020년식 729건, 2021년식 712건, 2022년식 421건, 2019년식 52건 순이다.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상품성이 반영된 2020년식이 가격 대비 만족도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해석된다.
2020년식 스펙, 현재도 경쟁력 충분
2020년식 그랜저 IG의 제원은 전장 4,990mm, 전폭 1,875mm, 전고 1,470mm, 휠베이스 2,885mm다.
제네시스 G80(휠베이스 3,010mm)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실내 2열 공간만큼은 동급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지속된다.
파워트레인은 2.5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5.3kg.m를 발휘한다. 특히 쇼퍼 드리븐과 오너 드리븐 양쪽을 모두 고려한 부드러우면서도 탄탄한 승차감 세팅이 IG 세대의 핵심 경쟁력이다.
50대 남성이 주도하는 ‘가심비’ 수요
한편 2월 구매자 성별·연령 분석 결과, 50대 남성이 20.4%로 가장 많았고, 40대 남성 19.7%, 30대 남성 15.5%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구매자 중에서는 50대가 7.5%로 가장 높았으며 경제력과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4050 세대가 그랜저 IG 중고차 시장의 핵심 수요층임이 데이터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538건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서울 221건, 경남 156건, 인천 119건, 경북 107건, 충남 98건이 뒤를 이었으며 수도권과 지방 광역권에서 고르게 수요가 형성된 점은 그랜저 IG가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은 전국구 모델임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