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BMW의 차세대 전기 SAV(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 ‘더 뉴 iX3’에 전기차 전용 퍼포먼스 타이어 ‘아이온 에보 SUV(iON evo SUV)’를 신차용 타이어(OE)로 공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한국타이어는 수입차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벤츠(‘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에 이어 BMW 차량까지 협력 공급하게 됐다.
특히 이번 공급은 단순 납품 계약을 넘어 한국타이어가 BMW의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파트너로 공식 입지를 굳혔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는다.
BMW 전동화의 새 출발점, ‘노이어 클라세’ 첫 양산 모델
‘더 뉴 iX3’는 BMW가 야심차게 내놓은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노이어 클라세(Neue Klasse)’ 기반의 첫 양산 모델이다. 6세대 ‘eDrive’ 전동화 기술을 탑재해 주행 효율과 퍼포먼스의 균형을 강조했으며,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정보를 전면 유리 아래에 통합 표시하는 ‘파노라믹 비전’ 기술이 적용됐다.
BMW는 현재 유럽 시장에서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REx) 옵션을 단종하고 순수 전기차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중이다.
노이어 클라세 기반 iX3는 이 전략 전환의 선봉 모델로, OE 타이어 공급사 선정은 플랫폼 성능 전체를 좌우할 핵심 결정이었다.
‘아이온 에보 SUV’, 전기차 전용 4대 핵심 기술의 집약
한국타이어는 iX3에 최적화된 전용 타이어를 별도 개발했다. ‘아이온 에보 SUV’는 전기차 특화 기술 체계 ‘아이온 이노베이티브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저소음, 마일리지 향상, 완벽한 그립력, 낮은 회전저항이라는 4대 핵심 성능을 균형 있게 구현했다.
수치로 보면 기술력이 더욱 명확해진다. EV 형상 기술을 통해 코너링 강성을 약 10% 높였고, 슈퍼 섬유 아라미드 하이브리드 소재 보강벨트를 적용해 고속 주행 시 조종 안정성을 강화했다. 타이어 표면의 가로·세로 홈 너비를 맞춤 설계해 배수 성능을 개선하고, EV 전용 컴파운드로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력과 접지력도 끌어올렸다.
정숙성과 효율 측면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주행 중 실내 소음을 최대 18%까지 줄이고, 회전저항 감소로 전비 효율을 최대 6% 향상시켰다. 고농도 실리카와 친환경 소재를 혼합한 컴파운드와 최적 프로파일 구조를 적용해 이상 마모를 억제하고 마일리지는 최대 15%까지 늘렸다.
2011년 MINI부터 시작된 15년 협력
한편 한국타이어와 BMW의 협력 역사는 2011년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MINI에 신차용 타이어를 처음 공급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BMW 1·3·5·7시리즈와 SAV 세그먼트 X1·X3·X5, 고성능 브랜드 M의 X3 M·X4 M·M5에 이르기까지 공급 포트폴리오를 폭넓게 구축했다.
전동화 라인업에서도 협력은 꾸준히 이어졌다. 전기 그란쿠페 ‘i4’, 플래그십 전기 SUV ‘iX’ 등 BMW 핵심 전기차 모델에 이미 타이어를 공급 중이며, BMW 그룹 코리아가 운영하는 ‘BMW 드라이빙 센터’에는 12년 연속 고성능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