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만들면 다르다더니”…작심하고 만든 PV5, 결국 이렇게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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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특례시, 교통약자 전용 ‘기아 PV5’ 전국 첫 도입 / 출처-기아

교통약자가 버스를 기다리다 지쳐 포기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배차 대기시간이 길고, 승하차 과정에서 안전사고 위험까지 감수해야 했던 것이 기존 특별교통수단의 현실이다.

경기도 화성특례시가 이 구조적 문제에 정면으로 맞섰다. 시는 지난 19일 시청에서 휠체어 이용 교통약자들과 함께 ‘기아 PV5’ 차량의 시승 행사를 열고, 전국 최초로 해당 차량 도입을 공식화했다.

기존 ‘개조형’의 한계를 넘다…’일체형’ 설계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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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특례시, 교통약자 전용 ‘기아 PV5’ 전국 첫 도입 / 출처-화성특례시

기존 특별교통수단은 일반 승합차 후면에 슬로프를 덧붙이는 ‘개조형’ 방식이었다. 이 구조는 노면 진동이 그대로 차체에 전달돼 승차감이 떨어지고, 후면 슬로프 방식 특성상 승하차 시 안전사고 위험이 뒤따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기아 PV5는 제작 단계부터 교통약자 전용으로 설계된 ‘슬로프 일체형’ 특수차량으로 휠체어 탑승석이 운전석 바로 뒤에 배치되어 운전자와 탑승자 간 소통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특히 측면 슬로프 탑승 방식을 채택해 보도 위에서 안전하고 신속한 승하차가 가능하며, 일체형 차체 구조로 노면 진동 전달을 최소화한 것도 특징이다.

63대에서 68대로…대기시간 단축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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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특례시, 교통약자 전용 ‘기아 PV5’ 전국 첫 도입 / 출처-화성특례시

화성시는 올해 기아 PV5 9대를 전격 도입하며 차량 교체와 증차를 동시에 추진했다. 노후 차량 4대를 신형으로 교체하고 5대를 순수 신규 증차하는 방식으로, 특별교통수단 전체 운영 규모를 기존 63대에서 68대로 확대했다.

차량 확대와 함께 운전원 10명도 신규 채용한다. 이용객들이 가장 불편하게 느껴온 배차 대기시간 문제를 인력 보강으로 동시에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식 운행은 2026년 하반기를 목표로 한다.

전국 최초 도입이 갖는 정책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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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특례시, 교통약자 전용 ‘기아 PV5’ 전국 첫 도입 / 출처-화성특례시

한편 이번 시승 행사에는 정명근 시장을 비롯해 시의원, 경기도 장애인복지회 화성시지부장, 한국척수장애인협회 경기도협회 화성시지회장, 화성시 장애인 누릴인권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단순한 차량 공개 행사가 아닌, 실제 이용자의 목소리를 정책 검증 과정에 반영하는 구조로 행사를 기획한 점이 주목되고 있다.

정명근 시장은 “기존 차량의 한계를 극복하고 측면 슬로프를 적용해 안전한 승하차가 가능해졌다”며 “그런 만큼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