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그럴싸한데 성능은?”…중국이 ‘타도 제네시스’ 외치며 만든 야심작의 실체

hyptec-a800-flagship-sedan-1200km-range (1)
A800 (출처-하입텍)

광저우자동차그룹(GAC) 산하 프리미엄 브랜드 하입텍(Hyptec)이 플래그십 세단 A800을 2025년 청두 오토쇼에서 공개한 데 이어, 2026년 2월 현재 중국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전장 5,130mm에 화웨이 첨단 기술을 전방위 탑재하고, CLTC 기준 1,2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내세우며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과도 직접 겹치는 포지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BYD가 2026년 2월 초 씰(SEAL)을 3,990만 원에 국내 출시하며 중국 전기차의 한국 진출이 가속화되는 시점과 맞물린다.

이에 충전 인프라 부담을 줄이면서도 전기차 주행감을 살리는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방식이 과연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통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네시스 G80보다 135mm 긴 차체, 화웨이 기술 총집합

hyptec-a800-flagship-sedan-1200km-range (2)
A800 (출처-하입텍)

A800의 체급은 수치부터 압도적이다. 전장 5,130mm, 전폭 1,966mm, 휠베이스 3,020mm로, 제네시스 G80(전장 4,995mm, 휠베이스 3,010mm)과 비교해 전장은 135mm, 전폭은 41mm 더 크다.

국내 준대형 세단의 기준점보다 한 체급 위의 존재감을 수치로 구현한 셈이다. 외관에서는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6m 관통형 라이트 스트립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화웨이 X-Pixel 헤드라이트 기술이 적용된 이 조명 설계는 야간 시인성과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동시에 겨냥한다.

실내는 10.25인치 LCD 계기판, 14.6인치 중앙 터치스크린, 27인치 W-HUD로 구성된 3스크린 체계가 운전석을 감싸며, 화웨이 HarmonySpace 5 기반 인포테인먼트는 0.3초의 응답속도를 자랑한다. 자율주행은 화웨이 첸쿤 ADS 4 Ultra가 담당하며, 고속도로에서 L3 수준의 ADAS 기능을 지원한다.

엔진은 발전기만, EREV 방식의 차별성

hyptec-a800-flagship-sedan-1200km-range (3)
A800 (출처-하입텍)

A800의 파워트레인은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아닌 EREV다.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구동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EREV에서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은 바퀴를 직접 구동하지 않고 오직 발전기로서만 작동해 배터리를 충전한다. 차량을 실제로 움직이는 것은 전기모터다.

특히 35.03kWh LFP 배터리만으로는 WLTC 기준 178km를 달릴 수 있고, 엔진이 충전을 보조하면 CLTC 기준 합산 1,200km 이상의 항속거리가 가능하다.

hyptec-a800-flagship-sedan-1200km-range (4)
A800 (출처-하입텍)

또한 샤시 구성도 다양하다. 기본형 후륜구동에는 전기모터 1개가, 최상위 AWD 트림에는 3개 모터가 탑재되며 앞좌석에는 8방향 전동 조절과 열선·통풍·3가지 마사지 모드가, 뒷좌석도 4방향 전동 조절과 열선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중국 시장 출시 임박, 국내는 아직 미지수

hyptec-a800-flagship-sedan-1200km-range (5)
A800 (출처-하입텍)

한편 A800의 공식 판매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중국 시장에서는 스텔라토 S9, 아바타 12 등과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며, 2025년 4분기 출시 목표였던 일정이 2026년 초 현재 구체화되는 단계로 보인다.

다만 국내 출시 계획은 현재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으며 EREV 방식이 충전 인프라 부담을 줄이면서도 전기차 주행감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에서도 이 방식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