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차주들이면 다 안다”…현대차·기아, 계약 전 망설이게 만드는 ‘치명적 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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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CU 결함 (출처-현대차그룹)

현대차·기아 전기차에서 발생한 ICCU(통합 충전 제어 장치) 결함이 글로벌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며 브랜드 신뢰도에 적신호가 켜졌다.

컨슈머리포트 조사 결과 현대차·기아 전기차 소유자의 2~10%가 ICCU 관련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 브랜드 전기차의 동일 항목 결함 경험률이 1% 이하인 점을 고려하면 최대 9%포인트 차이가 나는 수치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약 17만 대를 대상으로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실시했으나, 하드웨어 결함의 근본적 해결 없이는 재발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MOSFET 단락이 촉발하는 연쇄 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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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CU 결함 (출처-현대차그룹)

ICCU는 내연기관의 알터네이터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으로, 고전압 배터리 전력을 12V로 변환해 차량 전장 시스템 전반을 유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 장치에 이상이 발생하면 단순 충전 불편을 넘어 주행 중 동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전과 직결되는 중대 결함으로 분류된다.

결함의 기술적 원인은 ICCU 내부 MOSFET 소자 이상으로 인한 퓨즈 단락이다. 퓨즈가 단락되면 12V 배터리 충전이 불가능해지고, 저전압 시스템 전반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열 부하 증가와 일시적 과전압이 동반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차량은 림프 홈(limp home) 모드에 진입해 저속 주행만 가능한 상태가 되며, 주행 중 돌발적으로 발생할 경우 2차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문제를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은 충전기 종류에 따라 일시적으로 정상 충전이 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특히 결함을 인지하지 못한 채 방치하다 증상이 악화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일부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지연으로 수리 대기 기간이 수 주에 달해 소비자 불편이 장기화되고 있다.

E-GMP 플랫폼 공용화가 키운 확산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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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CU 결함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이번 ICCU 결함이 현대차·기아 양 브랜드의 다수 모델에 동시 영향을 미치는 배경에는 E-GMP(Electric Global Modular Platform) 플랫폼 공용화 전략이 자리한다.

개발 효율과 원가 절감을 위해 핵심 부품을 그룹 전체가 공유하는 구조는, 특정 부품에 결함이 발생했을 때 피해 범위가 그룹 전체로 확산되는 리스크를 동반한다.

2026년 현재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는 자율주행,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OTA(무선 업데이트) 등이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며 개발 속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기술 고도화 속도와 품질 검증 수준 사이의 간극이 이번 결함 확산의 근본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이유다.

소프트웨어 땜질로는 한계… 재발 사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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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CU 결함 (출처-현대차그룹)

한편 제조사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부품 교체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리콜에 대응하고 있지만, 하드웨어 결함을 소프트웨어로 완전히 해소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로 인해 수리 후 재발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 해당 차량을 운행 중인 소비자는 충전 오류 메시지, 출력 저하, 계기판 경고등 중 하나라도 나타날 경우 즉시 서비스센터 점검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