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가 해냈다 “무려 9개”…디자인 하나로 전 세계를 호령

‘IDEA 디자인 어워드’ 9관왕
은상 2개·동상 1개·본상 5개
큐레이터스 초이스상까지

현대차·기아가 전 세계 디자이너들의 이목을 다시 한 번 사로잡았다.

디자인 하나로 세계 무대를 압도한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에서 9개의 상을 휩쓸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킨 것이다.

세계 최고 권위 디자인 상에서 압도적 성과

현대차·기아가 지난 22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미국 산업디자인협회가 주관하는 ‘2025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은상 2개와 동상 1개, 본상 5개를 수상했다. 여기에 큐레이터스 초이스상까지 받아 총 9개 상을 거머쥐었다.

1980년부터 시작된 IDEA 디자인 어워드는 북미 최고의 디자인 대회로 평가받는다. 매년 디자인 혁신과 사용자 혜택, 사회적 책임 등 다양한 심사 기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부문별 최고 디자인을 선정한다.

이번 수상으로 현대차그룹은 자동차·운송, 환경, 상업·산업, 서비스 디자인 등 다양한 부문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디자인 경쟁력을 과시했다.

자동차·운송 부문에서는 기아의 PV5 위켄더 콘셉트가 은상을 차지했다.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이라는 PBV 정의를 바탕으로 모듈형 설계를 적용한 혁신적인 작품이다.

이 차량은 실내외를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고 태양광 패널 등 자체 에너지 솔루션을 장착한 오프로드형 전기 어드벤처 밴으로 평가받았다.

현대차 아이오닉 9은 동상을 수상했다. 대형 전동화 SUV로 날렵한 외관과 넓고 아늑한 실내 공간을 동시에 구현한 디자인이 돋보이며 보트에서 영감을 받아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고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는 에어로스테틱 실루엣이 특징이다.

혁신적인 공간 디자인으로 특별상까지

환경 부문에서는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 내에 위치한 CX 스마트 팜이 은상과 함께 큐레이터스 초이스상을 동시에 받았다. 세계 최초의 로보틱스 기반 체험형 스마트 팜으로 지속가능성과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한 공간에 담아냈다.

방문객들은 씨앗 파종부터 생장, 수확, 시식까지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인간 중심의 기술과 가치가 결합된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같은 혁신센터 3층의 한식당 나오도 본상을 수상하며 혁신적인 공간 디자인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과 가치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디 올 뉴 팰리세이드와 수소전기 콘셉트카 이니시움도 각각 본상에 이름을 올렸으며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의 엑스블 숄더는 상업·산업 부문 본상을, 전기차 자동 충전로봇 서비스는 서비스 디자인 부문 본상을 각각 획득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현대차그룹의 디자인 철학과 미래에 대한 영감이 응집된 결과”라며 “새로운 고객 경험에 대한 혁신을 위해 기존 틀을 벗어난 디자인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