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어떻게 하나” 했는데…현대차그룹이 결국 찾아낸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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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현지 생산 확대로 관세 충격 정면 돌파 / 출처-연합뉴스

현대차·기아가 북미 생산 거점을 사실상 ‘풀가동’ 체제로 전환하며 미국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미국 공장 3곳의 합산 생산량은 78만2320대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으며, 현지 부품 조달액은 30조3386억원으로 25.1% 증가했다. 이 같은 전략 전환의 배경에는 7조2000억원에 달하는 수입차 관세 부담이 자리한다.

양사 모두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 관세 영향을 공식 적시했다. 관세 충격을 정면 돌파하는 대신 현지 생산을 확대해 수익성 방어를 모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앨라배마·조지아 공장, 100% 초과 가동…HMGMA도 첫해 6만500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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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현지 생산 확대로 관세 충격 정면 돌파 / 출처-연합뉴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지난해 36만2000대를 생산하며 가동률 100.6%를 기록했다. 기아 조지아 공장은 35만5000대, 가동률 102.3%로 물리적 한계에 근접한 수준이다.

여기에 지난해 3월 준공한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가 첫해 6만5000대를 생산하며 생산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그 결과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생산량 중 미국 비중은 전년 10.7%에서 11.7%로 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가동률이 100%를 초과한 공장은 전 세계에서 한국, 브라질, 미국 세 곳뿐이었다.

현지 조달 2년 새 40% 급증…부품까지 관세 부담 완화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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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현지 생산 확대로 관세 충격 정면 돌파 / 출처-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생산뿐 아니라 부품 조달 구조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미국 공장의 부품·원부자재 매입액은 2023년 21조6758억원에서 지난해 30조3386억원으로 2년 사이 40.0% 급증했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12조7341억원에서 17조1061억원으로 34.3% 늘었고, 기아는 11조5132억원에서 13조2325억원으로 14.9% 확대됐다.

미국 정부가 완성차뿐 아니라 수입 부품에도 관세를 부과하는 점을 감안하면, 현지 조달 비중 확대가 비용 통제에 유리할 수 있다는 해석이 있다.

반면 유럽 생산 거점은 뚜렷한 위축세를 보였다. 현대차(체코·튀르키예)와 기아(슬로바키아)의 유럽 3개 공장 합산 생산량은 2024년 92만7160대에서 지난해 76만9725대로 17.0% 급감했으며, 평균 가동률도 88.5%에 그쳤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저가 공세가 유럽·중국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면서 북미로의 전략 집중이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SUV·하이브리드 풀라인업…도요타와 ‘2강 구도’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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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현지 생산 확대로 관세 충격 정면 돌파 / 출처-연합뉴스

한편 현대차그룹이 북미 전략의 핵심 무기로 내세우는 것은 SUV와 하이브리드카 라인업이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소형부터 대형까지 전 차급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보유한 완성차 기업은 현대차그룹과 도요타 두 곳뿐이다.

이처럼 북미 시장에서 SUV와 하이브리드카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는 한, 현대차그룹의 ‘미국 집중’ 전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수익성이 검증된 미국 시장에 화력을 집중하는 것은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