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줄은 알았는데”…현대차, 누적 생산 1억 돌파하더니 결국…

글로벌 브랜드 순위 30위 달성
16년 연속 브랜드 가치 상승
246억 달러 브랜드 가치 기록

현대차가 세계적 권위의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25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브랜드 가치 246억 달러를 기록하며 종합 30위에 올랐다.

2005년 처음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린 현대차가 2010년부터 올해까지 16년 연속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다른 자동차 브랜드들이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현대차는 최근 5년간 약 72%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이루며 2년 연속 30위권을 유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브랜드 가치, 글로벌 30위 안착

현대차는 지난 15일, 세계적인 브랜드 컨설팅 기업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25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브랜드 가치 246억 달러를 기록하며 종합 순위 30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동일 순위를 유지한 것이다.

2005년 처음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린 이후, 2010년부터 올해까지 16년 연속 브랜드 가치 상승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약 72%의 가치 성장을 이루는 등, 브랜드 성장세가 꾸준히 가팔랐다.

인터브랜드 측은 “현대차의 전동화 전략과 지역 맞춤형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소비자 중심의 제품을 선보인 점이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57년 만에 누적 생산 1억 대 돌파

현대차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창립 57년 만에 차량 누적 생산량 1억 대를 돌파하며 기술력의 정점을 찍었다.

그뿐만 아니다.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한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올해 완공되며, 북미 시장에서의 생산 및 판매 역량도 한층 강화됐다.

국제 무대에서는 제품 경쟁력도 인정받았다. 지난 4월,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월드카 어워즈’에서 현대차의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이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됐다.

또한 6월에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 테스트에서 7개 차종이 최고 등급을 획득,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기술, 문화, 스포츠까지…글로벌 전략의 진화

이와 함께 현대차는 단순한 제조 기업을 넘어, 브랜드 스토리텔링과 문화 콘텐츠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단편영화 ‘밤낚시’와 친환경 캠페인 ‘나무 특파원’은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인 ‘칸 라이언즈 2025’에서 그랑프리를 포함해 총 5관왕에 오르며 브랜드 창의성과 혁신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전동화 전략도 멈추지 않는다. 2월에는 첫 전동화 플래그십 SUV 모델인 ‘아이오닉 9’을 출시했고, 4월에는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디 올 뉴 넥쏘’를 세계 최초 공개하며 수소차와 전기차 라인업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 부문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남미 최고 수준의 축구 클럽 대항전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또한 동남아 남자 국가대표 축구대회의 명칭을 ‘아세안 현대컵™’으로 지정하는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이는 브랜드 인지도를 문화와 스포츠 영역에서도 확대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한국에서 축적한 효율적인 운영 능력이 글로벌 확장에 큰 역할을 했다”며,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현대차의 비전을 계속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터브랜드는 매년 브랜드 재무성과, 고객 충성도, 시장 내 위상 등을 종합 평가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 순위를 발표하고 있으며 현대차는 그 안에서 ‘기술과 감성, 문화까지 아우르는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