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만 원 팰리세이드, 고속도로서 ‘출력 증발’…신기술 검증 구멍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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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

2025년 1월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된 현대자동차 신형 팰리세이드가 주행 중 갑작스러운 출력저하 현상으로 품질 논란에 휘말렸다.

고속도로 본선과 터널 진입 구간에서 가속 페달을 밟아도 차량이 반응하지 않는 증상이 다수 보고되면서, 익스클루시브 4,982만 원부터 캘리그래피 6,186만 원에 달하는 고가 대형 SUV의 신뢰도에 직격탄이 가해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국내 최초로 적용된 2.5 터보 하이브리드 고배기량 시스템(TMED-II)의 초기 안정화 실패로 해석되며 현대차는 통합제어유닛(ECU) 무상 점검을 2만 7천여 대에 실시했지만, 간헐적 재현 특성상 근본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TMED-II 신기술, 고속도로 터널서 ‘동력 공백’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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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핵심 문제는 엔진과 전기모터가 주행 상황에 따라 전환되는 TMED-II 시스템의 제어 로직 불안정이다.

고속도로 합류 지점이나 터널 진입처럼 갑작스러운 가속이 필요한 순간 동력 공백(Torque Gap)이 발생하며, 뚜렷한 경고등조차 표시되지 않아 운전자는 상황을 즉각 인지하기 어렵다. 일부 차주는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차가 힘을 잃어 후방 추돌 위험을 느꼈다”고 증언했다.

출력저하 외에도 상위 트림에 적용된 자가수평조절 리어 서스펜션에서 오일 누유가 발생해 승차감 저하와 차체 출렁거림이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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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

주행거리 3만~10만 킬로미터 구간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이 현상은 북미 커뮤니티에서 먼저 제기됐으며, 부품 내구성 검증 부족을 시사한다. 서라운드뷰 화면 왜곡, 사이드미러 후진 연동 오작동, 디스플레이 깜빡임 같은 전자장비 오류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북미 56만대 리콜 vs 국내 무상점검 2.7만대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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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

현대차의 국내외 대응 격차는 소비자 보호 이중 잣대 논란을 키우고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20~2025년형 팰리세이드 56만 8천여 대에 대해 안전벨트 버클 부품 사양 미달을 이유로 강제 리콜을 명령했다.

충돌 시 안전벨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탑승자 보호에 치명적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025년형 일부 모델은 전자식 오일펌프 제조공정 불량으로 합선 화재 위험이 제기돼 620대가 추가 리콜됐다.

반면 국내에서는 동일 부품을 사용했음에도 리콜 여부조차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현대차는 출력저하 문제에 대해 2만 7천여 대 무상 점검만 실시했을 뿐, 공식 리콜이나 교환 프로그램은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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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

2022년 구형 팰리세이드에서 저속 주행 중 시동 꺼짐으로 4천여 대가 리콜된 전력이 있어, 소프트웨어 제어 문제가 반복된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완전변경 신차, 초기 품질 신뢰도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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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

한편 현대차는 2026년 국내에서 팰리세이드 5만 8천 대 판매를 목표로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초기 품질 불안은 브랜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은 겨울철 배터리 최적 성능 온도 범위(15~35℃) 이탈로 연료 소비가 10~20% 증가하는 특성상, 제어 시스템의 미세한 결함도 더욱 두드러진다. 고배기량 하이브리드 첫 적용 모델인 만큼 출시 전 독립적 내구성 테스트 강화가 필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따라서 구매를 고려 중인 소비자는 검증된 가솔린 모델을 우선 검토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미 하이브리드 모델을 소유한 차주는 주행 중 이상 징후 발생 시 즉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시동을 재시동하고, 서스펜션 이상 소음이나 오일 흔적 발견 시 지체 없이 서비스센터 점검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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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

디자인과 공간 활용도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나, 신기술 적용 과정에서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