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취소 아니었어?”…지프 레콘 EV, 디자인부터 가격, 출시 일정까지

지프 레콘 EV 양산 결정
전기 오프로더 시장 개척
2026년 북미 출시 예고

지프 ‘레콘 EV’가 결국 양산을 확정 지었다.

레콘 EV는 한동안 소식이 뜸했던 탓에 프로젝트 중단설까지 돌았지만, 지프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본격적인 전기 오프로더 시대의 개막을 선언한 것이다.

레콘 EV는 지프가 처음 선보이는 순수 전기 오프로더로, 정통 SUV의 거친 감성과 전동화 기술을 결합했으며 오는 2026년 봄 북미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출시 지연설, CEO가 직접 정면 돌파

레콘 EV는 2022년 콘셉트카로 첫 공개된 이후, 2023년 데뷔 및 2024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돼 왔다. 하지만 일정은 두 차례나 미뤄졌고, 일부 외신에서는 프로젝트 자체가 취소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지프 최고경영자 밥 브로더도르프는 최근 미국 ‘모터트렌드’와의 인터뷰에서 “취소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이미 훌륭한 차량이 완성됐고, 시장에서 배울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판매량보다 중요한 건 시장의 반응과 학습”이라며 “이번 모델이 단순히 수익을 위한 제품이 아닌 전기 SUV 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적 시도”라고 밝혔다.

랭글러 영감받은 전기 오프로더

레콘 EV는 지프의 인기 모델 랭글러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완전히 동일한 계보는 아니다. 레콘은 독자적인 디자인을 기반으로, 오프로드 성능과 전동화 기술의 균형을 꾀하고 있다.

실제 스파이샷에 따르면 외관은 포드 브롱코와 유사한 각진 실루엣을 지녔고, 내부에는 시그니처 셀렉-터레인 트랙션 시스템과 락, 머드 모드 등 다양한 지형 대응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지프 측은 “레콘은 랭글러의 대체 모델이 아닌, 새로운 전기 오프로더의 시작점”이라며 “플랫폼은 스텔란티스의 대형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STLA 라지를 기반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왜고니어 S와 플랫폼 공유

한편 한편 레콘 EV는 왜고니어 S와 같은 라인에서 조립될 예정이다. 특히 두 모델은 100.5kWh 배터리팩과 듀얼 모터 AWD 시스템을 공유할 예정으로 약 350마일(약 563km)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향후 출시 예정인 순수 전기 랭글러와의 포지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최고출력 600마력 수준의 왜고니어 S 스펙보다는 낮은 성능으로 조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아직 확실하게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본 트림의 경우 약 6만달러인 한화 약 8600만원부터 시작하며, 고급 트림인 모아브와 루비콘은 8만달러인 약 1억145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