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변경인데 엔진까지 싹 바꿨다”…내년 한국 땅 밟는다는 패밀리 대형 SUV

신형 그랜드 체로키 공개
허리케인 4 터보 엔진 탑재
2026년 국내 출시 예정

지프의 패밀리 대형 SUV, 그랜드 체로키의 변화가 예사롭지 않다. 부분변경 모델이라고 하기에는 바뀐 게 너무 많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상을 수상한 SUV인 지프 그랜드 체로키가 완전히 새로운 2.0리터 ‘허리케인 4 터보’ 엔진을 장착한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한 것이다.

모터스포츠 기술 담은 신형 엔진

지프는 최근 2026년형 그랜드 체로키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완전히 새로워진 ‘허리케인 4 터보(Hurricane 4 Turbo)’ 엔진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엔진은 2.0리터 4기통 터보로, 모터스포츠 기술과 첨단 연소 시스템을 접목해 기존 동급 엔진은 물론, 더 큰 배기량을 가진 엔진까지 압도하는 성능을 자랑한다.

최고 출력은 324마력, 최대 토크는 45.9kg·m, 1리터당 출력 162마력으로 동급 최고 수준을 자랑하며 단 한 번 주유로 최대 851km를 주행할 수 있다.

여기에 견인 능력도 2.8톤을 넘어서며 업계 최초로 대량 양산된 ‘터뷸런트 제트 점화’ 기술이 적용돼 출력과 연비를 동시에 개선했다.

또한 가변 지오메트리 터보차저(VGT) 덕분에 저회전 구간에서도 빠른 반응을 보이며, 2,600~5,600rpm 구간에서 최대 토크의 90%를 꾸준히 유지한다. 이 엔진은 미국 미시간주 던디 공장에서 생산된다.

디자인과 기술의 ‘이중 진화’

실내외 디자인도 대대적인 손질이 들어갔다. 외관은 기존의 직선적이고 강인한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헤드램프와 그릴, 범퍼 등을 통해 현대적인 느낌을 더했으며 새로운 외장 색상인 스틸 블루, 코퍼 시노, 패덤 블루 등이 추가됐다.

실내는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무장했다. 12.3인치 메인 디스플레이와 10.25인치 조수석 전용 화면,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매킨토시의 19 스피커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 역시 강화됐다. 액티브 드라이빙 어시스트를 비롯해 교차로 충돌 방지, 교통 표지 인식 기능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한국 출시는 2026년 예정…트림 구성은 미정

이번 2026년형 모델은 2열 그랜드 체로키, 3열 모델인 체로키 L,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트림은 기존보다 간소화된 라레도(Laredo), 리미티드(Limited), 써밋(Summit) 세 가지로 나뉜다.

특히 기본 트림인 라레도에도 12.3인치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오디오, 사륜구동 시스템과 안전 보조 기능들이 대거 탑재된다.

또한 리미티드는 2열 열선시트와 9스피커 알파인 오디오가 추가되며, 최상위 트림인 써밋은 팔레르모 가죽시트, 마사지 시트, 에어 서스펜션, 나이트 비전 기능까지 더해진다.

한편 한국 시장에는 2026년 출시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트림 구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의 SUV 취향을 고려해 최적의 사양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