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도 못했는데 KGM이 해냈다”…65% 폭락했던 시장, 1년 만에 되살린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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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쏘 (출처-KG모빌리티)

2026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수년간 판매 부진에 시달리던 KG모빌리티(이하 KGM)가 신형 픽업 ‘무쏘’를 앞세워 반전에 성공했다.

올해 1~2월 내수 판매에서 전년 대비 38% 이상 급증하며, 현대차·기아·르노코리아·한국GM 등 완성차 5개사 가운데 유일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경쟁 모델인 기아 ‘타스만’과의 격차다. 1월 무쏘 신차 판매량은 1,123대로, 같은 기간 타스만(376대)의 3배에 달했다.

2002년 국내 최초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 ‘무쏘 스포츠’를 선보인 이후 24년간 구축한 ‘픽업 명가’ 이미지가 비로소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5년 만의 반등, 숫자로 증명된 신차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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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쏘 (출처-KG모빌리티)

KGM은 2022년 중형 SUV ‘토레스’ 효과로 연간 68,666대를 판매하며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63,345대, 2024년 47,046대, 2025년 40,249대로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왔다.

특히 2025년 출시한 전기 픽업 ‘무쏘 EV’와 중형 SUV ‘액티언’은 기대만큼 시장 반응을 얻지 못하며 내수 판매를 14.5% 추가 감소시켰다.

그러나 2026년 1월 신형 무쏘가 출시되자 분위기가 급변했다. 1월 내수 판매 3,186대(전년 대비 +38.5%) 중 무쏘 신차가 35%인 1,123대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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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쏘 (출처-KG모빌리티)

더욱이 설 연휴로 영업일이 줄어든 2월에도 3,701대를 판매하며 38.3% 성장세를 유지했다. 디젤·가솔린 등 내연기관 모델을 추가해 기존 EV와 함께 풀 라인업을 갖춘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픽업 시장 79% 반등, 타이밍이 만든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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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쏘 (출처-KG모빌리티)

KGM의 성공 배경에는 국내 픽업 시장의 극적인 회복이 자리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자료에 따르면, 국내 픽업 판매량은 2020년 38,117대에서 2024년 13,475대까지 65% 급감하며 사실상 붕괴 직전까지 갔다. 환경 규제 강화와 건설 경기 위축이 주된 원인이었다.

그러나 2025년 픽업 시장은 24,998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79.2% 급반등했다.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 차량 수요 증가, 정부의 다목적 상용차 인센티브 확대, 물류·건설 업황 부분 개선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2026년에도 이 같은 회복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KGM은 2002년 무쏘 스포츠를 시작으로 액티언 스포츠(2006), 코란도 스포츠(2012), 렉스턴 스포츠&칸(2018)으로 이어진 픽업 계보를 통해 24년간 누적 50만대 가까이 판매하며 국내 픽업 문화를 개척했다. 시장이 회복되는 시점에 신형 무쏘를 투입한 것은 절묘한 타이밍이었다.

기아 타스만과의 경쟁, 가격 경쟁력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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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쏘 (출처-KG모빌리티)

한편 신형 무쏘의 최대 경쟁자는 2025년에 출시된 기아 타스만이다. 하지만 1월 판매 실적에서 무쏘가 압도적 우위를 보이며 초반 라운드는 KGM이 가져갔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격 경쟁력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무쏘가 수요를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안심할 수 없는 변수도 존재한다. 기아가 2026년 상반기 타스만 풀 라인업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KGM의 1~2월 성장이 2025년 저점(40,249대) 대비 기저 효과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픽업 시장의 2025년 반등이 일시적 현상으로 그칠 경우, KGM의 실적 개선세도 꺾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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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쏘 (출처-KG모빌리티)

그럼에도 KGM이 5년 만에 반등 조짐을 보인 것은 분명한 성과다. 신형 무쏘가 ‘픽업 명가’의 유산을 계승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되살린 만큼, 향후 분기별 출하 계획과 연간 목표 달성 여부가 진정한 부활의 척도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