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5000대나 팔렸다”…현대차·기아 틈새 노리더니 국내 시장 ‘싹쓸이’

kgm-musso-pickup-market-share-85-percent (1)
신형 무쏘 (출처-KG모빌리티)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KG모빌리티(KGM)가 올해 1월 선보인 신형 무쏘가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계약 5000대를 돌파하며 국내 픽업 시장 점유율 85%를 기록한 것이다.

사실상 현대차·기아가 독점하고 있는 완성차 시장 구조에서 픽업이라는 틈새 영역을 전략적으로 공략한 결과다.

4WD 선택률 92.6%… ‘본격 픽업’ 수요 뚜렷

kgm-musso-pickup-market-share-85-percent (2)
신형 무쏘 (출처-KG모빌리티)

KGM은 9일 무쏘가 1월 19일 첫 고객 인도 이후 2월까지 총 2516대가 출고됐으며, 국내 유일 전기 픽업 모델인 무쏘 EV도 1369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계약 데이터를 분석하면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이 명확하다. 사륜구동(4WD) 선택률이 92.6%에 달했고, 디젤 엔진과 스탠다드 데크가 가장 많이 선택됐다. 픽업 본연의 험로 주행 능력과 적재 기능을 중시하는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트림별로는 가격과 사양의 균형을 갖춘 중간 트림 M7이 52.4%로 가장 높은 선택률을 기록했고, 최상위 트림 M9도 39.7%의 비중을 차지했다.

kgm-musso-pickup-market-share-85-percent (3)
신형 무쏘 (출처-KG모빌리티)

파워트레인 선택에서는 디젤(54.4%)과 가솔린(45.6%)이 비교적 균형을 이루고 있다. 기존 디젤 중심 라인업에 가솔린 모델을 추가해 레저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층까지 수요를 확장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옵션 중에서는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이 59.3%로 가장 높은 선택률을 보였다.

50~60대 업무용·30~40대 레저용… 세대별 수요 다변화

kgm-musso-pickup-market-share-85-percent (4)
신형 무쏘 (출처-KG모빌리티)

구매 고객 구성도 흥미롭다. 개인 고객 52.8%, 사업자 47.2%로 거의 대등한 비중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50~60대가 업무용 차량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고, 30~40대는 캠핑이나 아웃도어 활동 등 레저 목적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특히 무쏘 EV는 전기 화물차로 분류돼 승용 전기차보다 보조금 규모가 크다. 국고 보조금 639만 원과 지자체 보조금(서울시 기준 191만 원)을 적용하면 실구매가가 3000만 원 후반대로 내려가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중앙일보 올해의 차 심사위원장인 정승렬 국민대 총장은 “외관은 픽업의 거칠고 강인한 이미지를 드러내지만 세련되고 스마트한 최신 편의 기능이 탑재됐다”고 평가했다.

픽업 노하우로 재도약 발판… 시장 확대 기대감

kgm-musso-pickup-market-share-85-percent (5)
신형 무쏘 (출처-KG모빌리티)

한편 완성차업계에서는 KGM이 경쟁이 덜한 픽업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며 브랜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 시절부터 축적한 KGM의 픽업 기술과 노하우가 차별화된 위치 확보로 이어지고 있다”며 “레저 문화 확산과 전기 픽업 등장으로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KGM에게는 중요한 성장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KGM 관계자는 “정통 픽업의 기능성과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비즈니스용부터 레저 목적까지 다양한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며 “2월부터 가솔린 모델 출고가 본격화된 만큼 시장 내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