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8월 한 달간 내놓은 EV6 구매 조건을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서 놀라움이 번지고 있다.

페이스리프트 출시를 앞두고 재고 소진에 나선 기아가 기본 할인에 추가 혜택까지 얹으면서, EV6를 파격적인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이다.

최대 620만원 할인, 여기에 보조금까지

기아가 발표한 8월 판매 조건에 따르면, 올해 5월 이전 생산된 EV6 재고 차량 구매 시 기본 250만원 할인이 적용된다. 여기에 EV 페스타 이벤트를 통해 250만원이 추가 할인돼 총 500만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기아 인증중고차를 통해 기존 보유 차량을 처분하고 EV6로 교체하면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으로 50만원이 할인되며 현대카드 M 계열 신용카드 구매 고객은 세이브 오토 프로그램으로 추가 30만원을 깎을 수 있다.

더불어 기아멤버스 포인트 최대 40만원까지 결제에 사용 가능해 실질적인 구매 부담을 더욱 줄일 수 있으며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면 총 620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는다.

여기에 정부 보조금까지 더해지면 가격은 더욱 떨어진다. EV6 스탠다드 모델은 국고 보조금 582만원에, 경남 거창군 등 보조금이 많은 지역에서는 지자체 보조금만 최대 969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 모든 혜택을 최대로 적용하면 시작가 4908만원인 EV6 스탠다드 모델의 최종 실구매가는 2469만원까지 내려간다. 이는 기존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페이스리프트 앞둔 전략적 재고 소진

이처럼 공격적인 할인의 배경에는 명확한 목표가 있다. 기아는 곧 내외관 디자인을 개선하고 상품성을 높인 EV6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번 프로모션은 신형 모델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기존 모델 재고를 빠르게 정리하려는 전략적 행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검증된 구형 모델을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반값이라는 꼬리표가 붙었지만 EV6의 상품성은 이미 세계적으로 검증받았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18분 만에 80%까지 충전되는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갖췄다.

외부 기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V2L 기능 등 혁신적인 기술도 탑재돼 있다. 롱레인지 모델은 1회 충전으로 최대 475km 주행이 가능하며, 스포티한 주행 감각은 형제차인 아이오닉 5와 차별화되는 EV6만의 강점이다.

한편 EV6의 모델별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가 4660만원~5540만원, 롱레인지는 5060만원~6000만원이다. 하지만 8월 한 달간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이 가격에서 대폭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전기차 구매를 망설여 온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디자인 변경 전 마지막 모델을 파격적인 가격에 소유할 수 있는 8월 EV 페스타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