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임박한 ‘기아 K4 해치백’…디자인·스펙까지 폭스바겐 골프와는 또 다른 ‘매력’

연말 유럽 시장 출시 예정
폭스바겐 골프에 정면 도전
국내 도입은 여전히 미지수

기아가 올해 말 유럽 시장에 선보일 예정인 ‘K4 해치백’이 올해 말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K4 해치백은 준중형급에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폭스바겐 골프와 정면 승부를 예고하고 있는 모델로 유럽과 미국 등 일부 해외 시장 전용으로 판매될 전망이다.

유럽 맞춤형 파워트레인과 디자인

K4 해치백 유럽형은 미국형과 확연히 다른 엔진 구성을 보여준다. 기본형은 1.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115마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버전에는 7단 DCT 변속기가 제공된다. 또한 상위 모델은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DCT 변속기로 구성되며, 트림에 따라 150마력과 180마력으로 나뉜다.

이와 함께 기아는 2026년에 풀하이브리드 옵션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친환경 트렌드가 강한 유럽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실용성과 스포티함의 조화

K4 해치백은 5도어 구조로 스포티한 디자인이 강조됐다. 특히 2720mm의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트렁크 용량은 438리터로 일상적인 사용에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 다만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버전은 배터리 공간 확보로 인해 트렁크 용량이 328리터로 줄어든다.

실내는 최신 기술이 집약됐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5.3인치 공조 디스플레이, 12.3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기본으로 탑재되며 상위 트림에는 하만 카돈 오디오 시스템도 제공된다.

국내 도입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

K4는 기존 K3(수출명 포르테)의 풀체인지 모델이다. 미국에서는 세단과 해치백 모두 판매되지만, 유럽에서는 해치백 단일 모델로만 선보인다.

아쉽게도 K4는 미국과 유럽 등 일부 시장에서만 판매되며,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 해치백 시장의 규모와 선호도를 고려한 전략적 판단으로 보인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에 따라 향후 도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해치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고려할 때, 기아의 전략 변화 가능성도 열려있다.

한편 외신은 K4 해치백의 직접적인 경쟁 모델로 폭스바겐 골프를 지목했다. 골프의 현재 판매가격이 2만8150파운드(한화 약 5300만원)인 점을 고려할 때, K4 해치백은 이와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