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더 기아 PV5’가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2026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제품 부문 최고상인 금상을 거머쥐었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시상식에서 금상 1개와 본상 31개를 포함해 총 32개 상을 수상하며,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새로 썼다.
전 세계 1만여 개 출품작 가운데 단 75개 디자인에만 허락되는 금상을 기아가 차지했다는 사실은, 단순한 수상 실적을 넘어 한국 자동차 산업의 디자인 역량이 글로벌 정상 수준에 도달했음을 선언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PV5, ‘오픈 박스’가 심사위원을 사로잡다
더 기아 PV5는 기아 고유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실용성을 극대화한 패키지 구성, 대비감 있는 외관 디자인, 그리고 용도에 따라 자유롭게 재구성할 수 있는 가변형 실내 ‘오픈 박스’ 콘셉트가 핵심 경쟁력이다.
iF 디자인 어워드 측은 PV5에 대해 ”실용성 중심의 설계, 목적에 부합하는 구조, 인간 중심적 내부까지 디자인 언어가 일관되고 자신감이 넘친다”고 평가했다.
PBV 특유의 기능성을 상업적 디자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32개 수상의 무게…6개 부문 전방위 석권
현대차·기아의 이번 수상은 특정 분야 편중 없이 6개 부문에 걸쳐 고르게 분포된 점이 주목된다. 제품 부문에서는 아이오닉6N, 더 기아 EV4·EV4 해치백 등 8개 출품작이 본상을 받았다.
또한 콘셉트 부문에서는 현대차 퍼니시드 라운지, 기아 PV5 위켄더, 콘셉트 EV2 등이 이름을 올렸다.
브랜딩&커뮤니케이션 부문 12개, 실내 건축 3개, 사용자 인터페이스(UI)·경험(UX) 부문 5개 등 차량 디자인을 넘어 브랜드 경험 전반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2025년) 31개 수상에서 올해 32개로 기록을 경신한 것도 의미 있다.
PBV 시장 선점 노린 디자인 전략
한편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상에서 PV5가 인정받음으로써, ”각 브랜드가 가진 고유한 디자인 철학이 응집된 결과”가 확인됐다.
특히 PBV는 물류·모빌리티서비스·레저 등 목적에 맞춰 실내를 바꿀 수 있는 차량 개념으로써 PV5의 이번 금상 수상은 기아가 공들여온 PBV 전략의 글로벌 유효성을 확인시켜 준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각 브랜드가 가진 고유한 디자인 철학과 미래에 대한 영감이 응집된 결과”라며 ”모빌리티부터 브랜드 경험 전반에 이르기까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