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 점령하더니”…현지서 ‘국민차’ 대접받는다는 ‘한국산 SUV’

kia-seltos-india-600000-sales-milestone (1)
기아 셀토스, 인도 누적 판매 60만 대 돌파 (출처-기아)

기아의 전략형 SUV 셀토스가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서 누적 판매 60만 대를 돌파하며 ‘인도 국민 SUV’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2019년 8월 인도 진출과 동시에 첫 모델로 선보인 지 약 6년 만으로 전체 판매량 중 상위 2개 고급 트림이 29%를 차지하며, 단순 가성비를 넘어 ‘프리미엄 컴팩트 SUV’ 카테고리를 개척했다는 평가다.

더욱 주목할 점은 2026년 1월 2세대 모델 출시 직후 셀토스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27,603대를 판매하며 반등 신호를 보냈다는 것이다.

2025년 연간 판매량(71,200대)이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신형 모델의 상품성 개선이 시장에서 즉각 효과를 발휘한 셈이다.

코로나 극복하고 6년 만에 이정표… 신형 출시로 재도약

kia-seltos-india-600000-sales-milestone (2)
기아 셀토스, 인도 누적 판매 60만 대 돌파 (출처-기아)

셀토스의 인도 성공 스토리는 2019년 8월 1세대 출시부터 시작됐다. 출시 직후 닥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도 자동차 산업이 위축됐음에도, 셀토스는 1년 만에 10만 대를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2022년 8월 30만 대, 2023년 6월 50만 대를 연이어 넘어서며 기아 인도 법인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셀토스는 기아 인도 전체 판매량의 50% 이상을 담당하며, 2025년 기아의 인도 시장 6위(점유율 6%) 달성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또한 2026년 1월 투입된 2세대 모델은 12.3인치 듀얼 디스플레이, 파노라마 선루프, 보스 8스피커 사운드 시스템 등 프리미엄 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여기에 안전성 면에서도 6개 에어백을 기본 장착하고 레벨 2 수준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적용해 경쟁 모델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kia-seltos-india-600000-sales-milestone (3)
기아 셀토스, 인도 누적 판매 60만 대 돌파 (출처-기아)

더불어 파워트레인은 1.5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1.5리터 터보 가솔린, 1.5리터 디젤 등 3가지 옵션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고 있으며 현지 가격은 109만 9천 루피(약 1,760만 원)부터 시작해 최상위 트림은 199만 9천 루피(약 3,200만 원)에 책정됐다.

프리미엄 트림 29% 차지… ‘SUV 강국’ 인도서 경쟁 우위 확보

kia-seltos-india-600000-sales-milestone (4)
기아 셀토스, 인도 누적 판매 60만 대 돌파 (출처-기아)

셀토스의 진짜 성공 비결은 시장 세그먼트를 정확히 공략했다는 점이다. 인도는 비포장도로가 많고 좁은 도로 환경 때문에 소형 SUV 선호도가 절대적으로 높다. 2025년 인도에서 판매된 전체 승용차 448만 대 중 SUV가 254만 대(56.7%)를 차지할 정도다.

셀토스는 이러한 시장 특성에 맞춰 지형 모드(스노우, 머드, 샌드)와 주행 모드(에코, 노멀, 스포츠)를 탑재해 인도 도로 환경에 최적화했다. 더 의미 있는 건 상위 트림 비중 29%라는 수치다. 이는 인도 소비자들이 ADAS나 대형 디스플레이 같은 고부가가치 사양을 적극 수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대차 크레타를 비롯해 혼다 엘리베이트, 타타 시에라, 마루티 빅토리스 등 쟁쟁한 경쟁자가 포진한 컴팩트 SUV 세그먼트에서 셀토스가 프리미엄 포지셔닝에 성공한 것이다. 이에 기아는 2026년 인도 시장에서 30만 2천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셀토스만 10만 대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부품업계 동반 성장 기대… ‘포스트 차이나’ 전략의 핵심축

kia-seltos-india-600000-sales-milestone (5)
기아 셀토스, 인도 누적 판매 60만 대 돌파 (출처-기아)

셀토스의 인도 성공은 한국 자동차 산업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 우선 성우하이텍, 서연이화 등 현지 동반 진출한 국내 부품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직결된다.

특히 셀토스의 기록적 판매고는 인도 공장 가동률을 극대화하고 있어 기아가 인도에서 생산해 중동·아프리카 등으로 수출하는 물량(누적 16만 대)까지 감안하면 한국산 부품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프리미엄 트림 비중이 높다는 것은 현대모비스 등 국내 전장 부품사들에게 인도가 단순 저가형 시장이 아닌 첨단 기술의 주요 수요처로 진화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거시적으로는 ‘포스트 차이나’ 전략의 핵심축으로서 대인도 무역 수지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kia-seltos-india-600000-sales-milestone (6)
기아 셀토스, 인도 누적 판매 60만 대 돌파 (출처-기아)

한편 기아는 2030년까지 인도 연간 판매 40만 대 달성과 전기차 비중 43%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어, 셀토스의 성공적 안착은 향후 인도에서 출시할 전기차 모델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장기적 수출 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