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첫 10만대 고지 눈앞
기아 14년 만에 기록 달성
하이브리드 모델 73% 차지
기아의 중형 SUV 쏘렌토가 올해 연간 판매 첫 10만대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기아는 14년 전인 2011년 모닝이 11만7029대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단 한 번도 10만대를 넘긴 모델이 없었는데 이번에 쏘렌토를 앞세워 다시 한번 10만대 클럽 진입에 도전하고 있다.
베스트셀링카 1위, 10만대까지 4만 여대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쏘렌토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에서 총 5만8182대가 팔렸다. 단일 모델 기준으로 현대차·기아 전체 차종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수치다.
상반기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를 차지한 데 이어 7월에도 선두 자리를 지켰다. 다만 7월 판매량은 7053대로 전월 7923대와 전년 동월 7596대보다는 다소 줄었다.
하지만 하반기에도 비슷한 판매 흐름만 이어진다면 연간 10만대 돌파는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쏘렌토의 성장 곡선은 4세대 모델 출시 이후 꾸준히 우상향을 그려왔다.
2020년 8만2275대를 시작으로 2021년 6만9934대, 2022년 6만8902대, 2023년 8만5811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다인 9만4538대를 판매하며 10만대 문턱에 바짝 다가섰다.
하이브리드가 이끄는 성장 동력
쏘렌토 성공의 비밀은 하이브리드 모델에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4만2554대가 팔려 전체 판매량의 73.1%를 차지했다. 구매고객 10명 중 7명 이상이 하이브리드를 선택한 셈이다.
전기차 시장이 캐즘에 진입하며 수요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하이브리드가 현실적인 친환경차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SUV 수요 증가와 하이브리드 인기가 맞물리면서 쏘렌토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기아는 SUV 라인업 전체가 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 쏘렌토 외에도 스포티지가 4만3517대, 셀토스가 3만3836대를 기록했다.
2026년형으로 하반기 승부수
기아는 지난달 2026년형 쏘렌토를 출시하며 다시 한번 판매 드라이브를 걸었다. 내외장 디자인을 개선하고 운전자 보조 기능을 기본 탑재해 상품성을 높였다.
여기에 전 트림에 차로 유지 보조 2와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기능이 기본으로 들어가며 고객 선호도가 높은 기아 디지털 키 2와 터치타입 아웃사이드 도어핸들은 노블레스 이상 트림에 기본 적용된다.
또한 실내에는 4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1열 도어 맵포켓까지 확장된 앰비언트 라이트를 적용해 고급감을 강화했다. 더불어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새로운 19인치 휠도 추가됐다.
특히 하이브리드 2WD 모델은 19인치 휠 선택 시에도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실속 있는 구매가 가능하다. 여기에 기존 그래비티 트림은 X-라인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블랙 엠블럼과 휠캡을 더해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국내 SUV 시장 새로운 이정표
한편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는 매우 드문 기록이다. 2020년 이후로는 현대차 그랜저만이 10만대를 넘겼다.
그랜저는 2020년 14만5463대, 2023년 11만3062대를 기록했다. 이전에는 2019년 그랜저와 쏘나타가 각각 10만대를 넘겼고, 2018년에는 그랜저와 싼타페가 10만대를 돌파했다.
기아에서는 2011년 모닝이 11만7029대로 마지막 10만대 기록을 세웠으며 14년 만에 쏘렌토가 이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20년 풀체인지 출시 당시에도 넘지 못한 10만대를 쏘렌토가 올해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쏘렌토가 10만대를 넘긴다면 국내 SUV 시장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