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텔루라이드 “7년 만에 확 바뀐다”…디자인·기술·성능 모두 한 단계 도약

기아 텔루라이드 풀체인지
11월 LA 오토쇼서 최초 공개
하이브리드 모델 신규 추가

북미 SUV 시장에서 ‘기아 신화’를 써내려간 텔루라이드가 7년 만에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

기아는 최근 티저 영상을 공개하고 오는 11월 20일 LA 오토쇼를 통해 디자인, 성능, 파워트레인, 심지어 시장 전략까지 모든 면에서 ‘완전한 재정의’를 선언한 신형 텔루라이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7년간 쌓아온 성공 토대로 새로운 도전

기아가 공개한 티저 영상은 7년 전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첫 번째 텔루라이드가 생산 라인을 떠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기아는 “7년 전 첫 번째 텔루라이드 SUV는 미국에서 설계되고 조립됐다”며 “위대한 차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메시지는 단순한 회고를 넘어 앞으로의 비전을 담고 있다. 텔루라이드는 출시 이후 대담한 디자인과 넉넉한 실내 공간으로 중형 SUV 시장의 기준을 제시했다.

특히 텔루라이드는 ‘가장 잘 팔리는 3열 SUV’로 자리잡으며 포드 익스플로러와 혼다 파일럿을 제치고 북미 패밀리 SUV 시장의 상징이 됐다.

또한 출시 6년이 지난 지금도 매년 판매량이 증가하며 2025년에도 신기록 달성이 예상될 정도로 인기가 식지 않고 있으며 다수의 ‘올해의 SUV’ 상을 수상하는 등 북미 시장에서 기아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러기드 트림 추가

이번 신형 텔루라이드의 가장 큰 변화는 새로운 파워트레인이다. 기본형은 3.5리터 V6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출력 287마력, 최대토크 35.9kg.m을 발휘한다. 기존 3.8리터 V6 대비 배기량은 줄었지만 효율을 높여 연비 개선을 이뤘다.

특히 새롭게 추가되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주목받고 있는데 2.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과 1.65kWh 배터리, 6단 자동변속기에 통합된 2개의 전기모터가 결합된 시스템이다.

여기에 최고출력 329마력, 최대토크 46.8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미국 기준 고속도로 연비 약 12.8km/L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토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약 243마력이나 혼다 파일럿 하이브리드보다 높은 출력 수치로 경쟁 모델들과 비교해 출력과 효율 모두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관 디자인도 완전히 새로워진다. 유선형 차체와 플러시 도어핸들, C자형 세로형 램프가 결합돼 공기저항을 최소화했다.

이와 함께 그릴은 입체감이 강조된 에그크레이트 패턴으로 바뀌었고 두툼한 D필러와 각진 캐릭터 라인이 강인한 인상을 더한다.

오프로드 전용 ‘러기드 트림’ 추가

또한 이번 세대부터는 오프로드 전용 ‘러기드’ 트림이 추가된다. 붉은 리커버리 후크 전용 범퍼, 오프로더 타이어, 리프트 서스펜션 등으로 강인한 외형을 갖췄다.

이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XRT 프로’와 유사하지만 더 높은 차고와 차별화된 험로 주행 세팅으로 진짜 오프로더 SUV의 감성을 구현할 예정이다.

플랫폼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구조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의 확장도 거론되고 있어 기아의 전동화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아 텔루라이드는 지금까지 북미 전용으로만 출시되었던 모델이었지만 이번 풀체인지부터는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