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 부분파업 돌입
쟁의조정 중지로 파업권 확보
사측 6만 원 vs 노조 14만 원
한국GM 노조가 두 달 만에 다시 파업에 들어갔다. 이번에도 임금과 성과급, 구조조정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다.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조건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반발하며 전면 투쟁을 선언했다.
지난달까지 세 차례 부분파업을 진행했던 노조는 결국 19일부터 또다시 생산라인의 멈춤을 예고했다. 사측은 기본급 소폭 인상과 1천만 원대 성과급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월급을 14만 원 이상 올리고 성과급도 4천만 원 넘게 달라고 맞섰다.
다시 멈춘 라인…이번엔 더 길어진다
한국GM 노조는 19일부터 이틀간 2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21일에는 파업 시간을 각 조당 4시간으로 늘릴 예정이며 법적으로 반드시 유지해야 하는 부서를 제외하고는 특근도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이번 파업은 지난달 10일부터 세 차례 진행된 부분파업에 이은 조치다. 앞서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는다며 쟁의 조정 중지를 결정하면서, 노조는 법적으로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사측이 교섭에 불성실하게 임하고 있다”며 “구조조정 계획을 철회하고, 진정성 있는 임금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6000만 원 받아야” vs 사측 “1650만 원이면 충분”
노조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과 더불어 성과급 4136만 원, 통상임금의 500%에 해당하는 격려금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순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배분하라는 조건까지 포함됐다.
이대로 협상이 타결된다면 직원 1인당 수령액이 최대 6000만 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6만300원 인상과 일시금·성과급을 합쳐 총 1650만 원을 제안한 상태다.
또한 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임금뿐 아니라 구조조정 철회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이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 일부와 인천 부평공장 내 시설 일부를 매각하려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갈등은 더 깊어졌다.
노조는 “회사는 이익을 내면서도 정작 직원들에게 돌아오는 건 없다”며 “이대로 구조조정까지 강행한다면 한국GM의 미래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경영상 불가피한 조치”라며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교섭은 현재로선 교착 상태다.
추가 협상은 불가피한 상황
한편 한국GM 노사 갈등은 단순한 임금 문제를 넘어 구조조정과 고용 안정 문제까지 얽혀 있어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며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은 물론 노사 관계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타결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 파업이 얼마나 길어질지, 또 얼마나 강도가 높아질지는 불확실한 가운데 노조는 이미 “필요하다면 전면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만큼, 양측 모두 쉽사리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회사 측과 노조 모두 대화를 통한 해결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입장 차이가 워낙 커서 추가 협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