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엘오토코리아(FLAK)가 지난 18일, 링컨의 중형 프리미엄 SUV ‘노틸러스 하이브리드’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2세대 노틸러스의 신규 트림으로,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모델이다.
주목할 점은 경쟁 브랜드와의 전략적 차별화다. 벤츠와 BMW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에 주력하는 사이, 링컨은 충전 인프라에 의존하지 않는 ‘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국내 소비자를 공략한다. 이 선택이 정체된 링컨의 국내 판매에 변곡점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321마력·11.9km/L, 성능과 효율의 동시 달성
노틸러스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은 2.0L 터보차저 4기통 엔진과 99kW 전기모터를 결합한 구조로, 시스템 총출력 321마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전자식 무단변속기(eCVT)를 적용해 가속 충격을 최소화하고 매끄러운 주행감을 구현했다. 국내 인증 기준 복합 연비는 리터당 11.9km로, 321마력이라는 고출력 대비 준수한 효율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제어 시스템이 주행 상황에 따라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자동 조율하며, 회생 제동을 통해 배터리를 상시 충전하는 구조다.
48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28개 스피커… 감각의 공간
실내는 대시보드 상단을 가로지르는 48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압도한다. 11.1인치 센터 스택 터치스크린으로 주요 기능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으며, 사용자 취향에 맞는 개인화 설정도 지원한다.
링컨 고유의 ‘리쥬브네이트’ 기능은 조명, 시트 마사지, 포지셔닝은 물론 3가지 디지털 향(센트) 카트리지까지 탑승자의 오감을 개인 맞춤으로 조율한다. 28개 스피커로 구성된 ‘레벨 울티마 3D’ 오디오 시스템은 입체적인 사운드 환경을 완성한다.
외관에서는 블루 하이라이트가 적용된 링컨 엠블럼과 도어 측면의 하이브리드 전용 네임 플레이트 배지가 정체성을 드러낸다. 후면에는 화이트 링컨 레터링 마감을 더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링컨 코-파일럿 360 ADAS 안전 사양도 기본으로 탑재된다.
9,500만원 가격표… GV80·렉서스 RX와의 정면 승부
판매 가격은 부가세 및 개별소비세 3.5% 포함 9,500만원이다. 이 가격대는 제네시스 GV80, 렉서스 RX 등이 주도하는 국내 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과 직접 경쟁하는 구도다.
이윤동 FLAK 대표는 “2026년형 링컨 노틸러스 하이브리드는 성능과 효율, 감성적 경험을 통해 링컨의 ‘궁극의 안식처’ 철학을 한 단계 정교하게 구현한 모델”이라고 밝혔다.
한편 링컨 노틸러스의 국내 판매 실적은 2025년 연간 714대로, 같은 세그먼트 경쟁 모델인 벤츠 GLC 판매량의 약 20% 수준에 그쳤다.
단일 가솔린 파워트레인만으로는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 하이브리드 트림 추가는 이 구조적 약점을 정면 돌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