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방식 과감히 버렸다”…벤츠의 놀라운 결단, 대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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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 GT 4도어 쿠페 실내 (출처-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AMG가 지난 5일 차세대 GT 4도어 쿠페의 인테리어를 공식 공개하며 고성능 전기 세단 시장에 본격 진입을 선언했다.

GT 4도어 쿠페는 AMG가 독자 개발한 첫 순수 전기차로, AMG.EA 전용 아키텍처 기반으로 설계된 이 차는 2026년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물리 다이얼로 회귀한 AMG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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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 GT 4도어 쿠페 실내 (출처-메르세데스-벤츠)

이번 공개에서 주목할 점은 AMG가 터치스크린 일변도의 산업 트렌드에 역행하는 선택을 했다는 것이다. 센터 콘솔 중앙에 배치된 3개의 물리 다이얼은 전기모터 응답속도(Response Control), 수직축 민첩성(Agility Control), 그리고 9단계 세분화된 트랙션 컨트롤을 즉각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서킷 주행 중 시선 분산 없이 차량 성격을 바꿔야 하는 고성능 세단의 본질을 반영한 결정이다. AMG RACE ENGINEER로 명명된 이 시스템은 단순한 주행 모드 변경이 아니다. 9단계로 나뉜 트랙션 컨트롤은 슬립 거동까지 포함해 일반 도로부터 서킷까지 전 영역을 커버한다.

최근 전기차들이 소프트웨어 메뉴 깊숙이 주행 설정을 숨기는 것과 달리, AMG는 ‘퍼포먼스 컨트롤 센터’ 콘셉트로 운전자 중심성을 강조했다. 이는 AMG가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전환하더라도 드라이빙 본질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14인치 트리플 스크린, MB.OS 통합 생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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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 GT 4도어 쿠페 실내 (출처-메르세데스-벤츠)

디지털 환경 역시 대폭 개선됐다. 10.2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인치 멀티미디어 화면이 기본 구성이며, 14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는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다.

전체 시스템은 MB.OS 기반 소프트웨어-클라우드 통합 아키텍처로 작동하며, AMG TRACK PACE 모드에서는 텔레메트리 데이터와 서킷 랩타임을 실시간 표시한다.

SKY CONTROL 파노라마 루프는 투명·불투명 전환은 물론 구역별 독립 제어가 가능하며, 적외선 반사 및 LowE 코팅으로 사계절 실내 쾌적성을 확보했다. 뒷좌석은 기본 2인 독립 시트 구성이며, 바닥 리세스 설계로 레그룸을 확보해 4도어 세단의 실용성을 놓치지 않았다.

전기 고성능 세단 시장, AMG의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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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 GT 4도어 쿠페 실내 (출처-메르세데스-벤츠)

한편 이번 GT 4도어 쿠페는 기존 AMG GT 2도어 쿠페(가솔린·PHEV)와 달리 순수 전기 세단 카테고리로의 진입을 의미한다.

테슬라 모델 S 플레이드, 포르쉐 타이칸 터보 S 등이 장악한 시장에서 AMG는 물리 조작계와 서킷 특화 기능으로 차별화를 시도한다.

다만 구체적인 동력성능(마력·토크), 배터리 용량, 주행거리, 출시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 출시 일정 역시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