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가 대세인 자동차 시장에서 벤츠 E-클래스가 중고차 시장 정상을 지키고 있다.
2026년 1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집계 결과, 수입 승용차 모델별 실거래에서 벤츠 E-클래스(5세대)가 1,877대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BMW 5시리즈(7세대) 1,161대를 60% 이상 앞선 압도적 수치다.
프리미엄 세단에 지갑 여는 50대 구매층
1월 전체 중고차 실거래는 18만9,931대로 전년 동월 대비 8.3%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외형별로는 세단과 SUV가 전체 거래를 주도했으나, 프리미엄 세단 세그먼트에서는 E-클래스의 독보적 위상이 확인됐다.
또한 벤츠 S-클래스(6세대)도 660대로 4위에 올라 메르세데스-벤츠 세단의 강력한 중고 수요를 입증했다. 연령별 거래 분석에서는 50대가 가장 많은 중고차 구매층으로 나타났으며 40대, 30대가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50대 구매층이 경제력과 브랜드 선호도를 갖춘 핵심 소비층으로, 이들이 프리미엄 세단의 안정적 수요를 떠받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실제 법인 및 사업자 거래는 9,734대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으며 소유자 유형별로 개인이 15만429대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특히 남성 구매자가 10만8,345대로 여성 4만2,084대를 압도했으며 프리미엄 세단은 전통적으로 남성 선호도가 높은 세그먼트로, E-클래스는 이 수요를 정확히 겨냥했다.
넉넉한 공간, 프리미엄 세단의 강점
E-클래스가 중고차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실용성이 있다. 업계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5세대 E-클래스는 준대형 세단 중 최상급 공간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뒷좌석 레그룸이 넉넉해 가족 단위 구매자는 물론 법인 차량으로도 선호된다. 반면 SUV는 높은 차체로 인한 무게중심 상승과 연비 저하가 단점으로 지적된다.
연료별 거래에서는 여전히 휘발유가 1위, 경유가 2위를 차지했으며 E-클래스는 디젤 라인업이 강력해 경유 선호층을 흡수했다. 이와 함께 하이브리드와 전기차가 뒤를 이었으나, 프리미엄 세단 구매층은 내연기관의 성능과 내구성을 신뢰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 브랜드 파워, BMW·아우디 제쳐
한편 브랜드별 실거래에서 벤츠는 수입차 1위를 차지했으며 BMW, 아우디가 뒤를 이었다. 특히 E-클래스와 S-클래스의 동반 상위권 진입이 메르세데스-벤츠의 세단 라인업 경쟁력을 증명했다.
반면 BMW는 5시리즈 7세대와 6세대가 각각 2·3위에 올랐으나, 합산해도 E-클래스 단일 모델에 미치지 못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E-클래스가 신차 대비 중고 가격대에서 우수한 가성비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브랜드 신뢰도와 AS 편의성까지 더해져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요가 예상된다.
이처럼 SUV 중심 시장 재편에도 프리미엄 세단의 수요는 견고한 모습이며 특히 E-클래스는 공간, 브랜드, 가격이 균형을 이룬 ‘올라운더’로서 2026년 상반기에도 계속해서 중고차 시장 정상을 지켜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