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스펙·가격까지 미쳤다”…닛산 센트라, 아반떼, K4 등 국산 준중형차 ‘위협’

날렵한 디자인과 디지털 실내
3천만 원대 예상 가격에 주목
국산 준중형차 시장 긴장 고조

닛산이 새롭게 공개한 9세대 신형 센트라가 디자인, 성능, 가격 삼박자를 모두 갖추며 국산차 시장을 뒤흔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차 아반떼, 기아 K4, 혼다 시빅 등과 정면으로 맞붙는 닛산의 전략 세단은 미국 시장을 겨냥했지만, 그 파급력은 한국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차 감각 담은 외관 디자인

닛산의 전기 SUV ‘아리야’를 연상케 하는 날렵한 실루엣, ‘V’자 패턴의 보더리스 그릴, 좌우로 이어진 리어램프까지. 이번에 공개된 9세대 신형 센트라는 기존 모델의 틀을 벗고 완전히 새로워진 얼굴을 갖췄다.

특히 스포티한 감성을 더한 SR 트림에는 블랙아웃 처리를 적용해 역동성을 살렸다. 트렁크 리드 스포일러, 투톤 루프, 18인치 전용 휠 등으로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점도 눈에 띈다.

측면부는 안정적인 비율을 유지하면서도, C필러 라인을 과감하게 다듬어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화했다. 닛산 측은 이번 디자인에 대해 “가장 진보된 브랜드 정체성을 녹여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실내는 디지털, 파워트레인은 실용성

실내 역시 ‘신세대 감성’을 적극 반영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같은 크기의 터치 디스플레이가 연결된 와이드 디스플레이 구조로 미래지향적 느낌을 강조했다.

여기에 신형 스티어링 휠도 새롭게 디자인돼 전반적인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또한 기존 모델과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파워트레인에서는 실용성과 효율성에 집중했다.

2.0리터 4기통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에 Xtronic CVT(무단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151마력을 발휘하며 최대토크는 20.2kg.m로, 도심 주행과 일상 사용에 충분한 성능을 보여준다.

향후에는 닛산 특유의 e-power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나, 1.5리터 3기통 터보 엔진도 추가될 예정이라 선택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차보다 ‘가성비’ 한 수 위

한편 무엇보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가격이다. 아직 공식 판매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기준으로 약 2만2785달러, 한화로 약 319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현지 시장에서 동급의 국산차보다 가격은 낮거나 비슷하면서, 실내외 디자인과 편의 사양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점이 눈에 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디자인은 물론 실내 디지털화, 주행 성능까지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은 충분히 위협적”이라며 “준중형차 시장의 세대교체를 자극할 만하다”고 평가했다.